코로나19 '밤 9시 통행 금지'에..네덜란드, 사흘째 폭동

나운채 입력 2021. 1. 26. 23:09 수정 2021. 1. 2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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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시위대가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야간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진 네덜란드에서 사흘째 폭동이 일어나고 있다.

26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네덜란드 정부가 봉쇄 조치의 일환으로 오후 9시부터 오전 4시30분까지 통행금지를 실시한 이후 각지의 마을에서 폭력 사태가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

난동을 부리는 이들은 경찰을 상대로 폭력을 가하거나 상점을 약탈하고 있다고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에서는 180명 이상이 체포됐고, 다른 소규모 도시에서도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당국자들은 이들이 주로 10대들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 조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의 여러 도시 시장들은 더 이상의 폭동을 막기 위해 비상 대책을 도입할 예정이다.

마크 루테 네덜란드 총리는 “이들은 시위를 벌이는 게 아니다”라며 “범죄 폭력 행위”라며 경찰관 공격 및 차량 방화 등을 비판했다.

네덜란드 당국은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감소하는 추세지만, 영국 등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 네덜란드 현지 경찰들은 폭동이 계속될 경우를 대비하는 등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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