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콘테 총리, 연정 붕괴에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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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 교수 출신으로 지난 2018년부터 무소속으로 이탈리아 여야를 중재했던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사직서를 제출했다.
콘테는 이탈리아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불황에 맞서고 자신이 유럽연합(EU)의 회생기금 2090억유로(약 280조2168억원)에 대한 지출 계획을 수립할 새 연정을 구성할 수 있도록 마타렐라가 지지해주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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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법학 교수 출신으로 지난 2018년부터 무소속으로 이탈리아 여야를 중재했던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사직서를 제출했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콘테는 이날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곧장 의회를 찾아 상원 및 하원 의장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다.
마타렐라는 27일부터 새 연정 구성을 정당 지도자들과 협의할 예정이다. 마탈레라는 콘테에게 당분간 정부 운영을 계속 맡아주도록 요청하는 것 이외에 어떤 결정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3월 총선에서 의회를 양분한 좌파 계열 5성운동과 우파 계열 ‘동맹’ 당은 정치인이 아닌 콘테를 영입해 무소속 총리로 세우고 연정을 구성했다. 콘테는 2019년 8월 단독 집권을 노린 동맹의 이탈로 연정이 붕괴하자 퇴출 위기에 몰렸으나 오성운동과 민주당의 새 연정에서 중재자 역할을 했다.
그는 이후 1년 4개월 동안 2기 내각을 이끌었지만, 이달 초 민주당 일부 세력이 연정 이탈을 선언하면서 위기에 처했다. 콘테는 지난 주 의회에서 실시된 신임투표에서 승리했으나 상원에서는 절대 다수에 미치지 못해 사임이라는 승부수를 던지는 도박에 나섰다. 콘테는 이탈리아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불황에 맞서고 자신이 유럽연합(EU)의 회생기금 2090억유로(약 280조2168억원)에 대한 지출 계획을 수립할 새 연정을 구성할 수 있도록 마타렐라가 지지해주길 바라고 있다.
일단 5성운동과 민주당 일부, 자유평등당 등 2기 연정에 잔류하는 세력은 콘테가 3기 정부를 구성하길 바라고 있다. 반면 동맹이 이끄는 우파 연합은 조기 총선 실시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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