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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창업 40년만에 회장서 물러난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입력 2021. 01. 27. 03:00 수정 2021. 01. 27.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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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3세인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64·사진)이 2021년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 1일자로 회장직에서 물러나 '창업자 이사'로만 남기로 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난해 1분기(1∼3월)에 일본 기업 역사상 분기 최대 적자인 1조4381억 엔(약 15조30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2분기(4∼6월)에 1조2557억 엔(약 13조3000억 원)의 순이익을 내는 V자형 회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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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창업자 이사'로 남아
후임엔 최측근 미야우치 사장
美 IT업체 투자실패 책임 벗어나
5G-자율차 중심 사업재편 나선듯
재일교포 3세인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64·사진)이 2021년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 1일자로 회장직에서 물러나 ‘창업자 이사’로만 남기로 했다. 1981년 소프트뱅크를 창업한 지 꼭 40년 만이다. 지난해 우버, 위워크 등 손 회장이 투자를 주도한 미 정보기술(IT) 업체의 실적 악화에 따른 책임에서 벗어나고 5세대(5G) 통신 및 자율주행차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6일 NHK 등 일본 언론은 미야카와 준이치(宮川潤一·56) 현 부사장이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하고, 미야우치 겐(宮內謙·72) 현 사장 겸 CEO가 회장직을 물려받는다고 보도했다.

미야카와 부사장은 20대 때 인터넷 회사를 창업한 경력이 있고 2003년 소프트뱅크에 합류했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거쳐 2018년 부사장에 올라 그룹의 주요 정책을 총괄해왔다. 손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미야우치 사장은 3월 통합을 앞둔 야후와 네이버 자회사 LINE의 통합 후 작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난해 1분기(1∼3월)에 일본 기업 역사상 분기 최대 적자인 1조4381억 엔(약 15조30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2분기(4∼6월)에 1조2557억 엔(약 13조3000억 원)의 순이익을 내는 V자형 회복을 보였다. 3분기(7∼9월)에 6274억 엔(약 6조66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손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한국 기업에도 상당한 투자를 해왔다. 특히 e커머스 기업 쿠팡에 27억 달러를 투자해 3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쿠팡은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 밀키트 시장 1위 프레시지, 모빌리티 유니콘 기업 쏘카 등 23개 한국 스타트업에만 2030억 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에스브이에이스마트 대한민국펀드’ 등 2개의 신규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손 회장은 2019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등과 만나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김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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