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용구 폭행 무마 의혹' 서초서 압수수색

이용구 택시기사 폭행 사건 최초 담당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검찰이 이용구 법무부 차관에 대해 폭행사건 무마 의혹을 받고 있는 서초경찰서를 상대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 (사진=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이동언 부장)는 27일 오전 서초서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서초서는 지난해 11월 6일 이 차관이 변호사일 당시 택시기사를 폭행한 사건을 최초 담당했던 경찰서다. 당시 경찰은 이 차관에게 반의사불벌죄인 단순 폭행 혐의를 적용했다. 피해자는 처벌불원서를 제출했고 경찰은 이에 따라 수사를 종결했다.

이후 시민단체에서 이 차관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상 운전자 폭행 혐의 고발하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검찰은 앞서 블랙박스 복구 업체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택시에 있던 블랙박스 영상을 복원하고 사건 담당 수사관과도 통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당시 경찰이 법무부 법무실장을 지낸 바 있는 이 차관의 배경을 알았는지, 또 경찰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알아볼 계획이다.

이성웅 (saintle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