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명, 잘못 본 건가" 확진자 재난문자에 광주 '충격'

박영래 기자,박진규 기자 입력 2021. 1. 27. 10:44 수정 2021. 1. 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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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사이 1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광주가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해 2월3일 광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세 자리 수 확진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가 감염확산 여부에 시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량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광산구의 TCS국제학교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IM(International Mission)선교회 관련 조직으로 선교사 양성을 위해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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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온통 코로나 얘기..방역수칙 위반 비난
기독교 관련 또다시 대규모 발생에 자성 목소리도
27일 오전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재 TCS국제학교 앞에 출입을 통제하는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해당 TCS국제학교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109명이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첫 세자리 수 확진이다.2021.1.27 /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박진규 기자 = 밤 사이 1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광주가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해 2월3일 광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세 자리 수 확진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가 감염확산 여부에 시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12명을 기록했고 이날도 오전에 9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광주 누적 확진자는 1644명이다.

대량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광산구의 TCS국제학교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IM(International Mission)선교회 관련 조직으로 선교사 양성을 위해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이다.

해당 시설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학생과 교직원 122명(타지역 66명)이 방역수칙을 무시하고 합숙 교육을 받아 집단감염을 불러온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광주의 또다른 TCS 에이스 국제학교발 확진자도 37명이 발생했다.

이 같은 대량 확진자 발생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걱정과 함께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며칠 전 TCS 에이스 국제학교와 관련된 교회 신도인 어린이집 원장이 확진 판정을 받고 교사 4명이 줄줄이 감염돼 어린이집 원아와 유치원생 100여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어 더욱 걱정이다.

주부 이모씨(46)는 "아침에 재난문자를 보고 잘못 본 건지 몇 번이고 다시 확인했다"며 "광주에서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놀라움을 보였다.

직장인 오모씨(49)는 "출근하자마자 온통 코로나 얘기뿐이다"며 "어떻게 대규모 집단 숙식시설이 당국의 감시를 받지 않고 방치됐는지 모를 일"이라고 분개했다.

대학생 박모씨(21‧여)도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집단 모임을 가졌던 사람들에 대해 환멸을 느낀다"며 "특히 북구에 자리한 TCS국제학교 관련 확진자가 우리 아파트 내 어린이집 관계자로 알려진 상황이라 이젠 집 밖으로 나가기도 무섭다"고 전했다.

27일 오전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재 TCS국제학교 앞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해당 TCS국제학교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109명이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첫 세자리 수 확진이다. 2021.1.27 /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전날 밤 100여명의 확진자 발생 소식이 알려지자 친지와 지인들의 안부전화도 쇄도하고 있다.

광주 TCS국제학교 시설이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택지지구에 있어 인근 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큰 상태다.

국제학교 인근의 한 주민은 "작년에도 인근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한바탕 난리가 났었는데 이번에는 또 어린애들이 단체로 걸렸다고 하니 불안해 죽겠다"며 "얘들이 오며가며 확진자와 접촉했을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량 확진자 발생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사랑제일교회, BTJ 열방센터에 이어 이번 IM선교회까지 기독교 관련 시설에서 잇따라 터지면서 자성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일단 개신교 측은 신천지는 이단으로 분류했고, 사랑제일교회 역시 이단 논의에 나섰지만 끝내 결론을 내지 못하는 등 이들과의 선 긋기에 나선 모습이나 시민들의 시선은 차갑다.

지역의 한 목사는 "온 국민이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교회에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교단 자체의 자성과 함께 방역 강화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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