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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은 '이수현'을 잊지 않았다..긴급사태 속 20주기 추도식

김수련 입력 2021. 01. 27. 11:08 수정 2021. 01. 2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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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학 중 선로에 추락한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이수현씨 20주기 추도 행사가 한·일 양국에서 열렸다.

일본 언론도 의인 이수현씨 20주기 행사를 두고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한·일 관계 개선 메시지를 강조했다.

같은 날 이씨의 고향인 부산에서도 부산한일문화교류협회 주체로 20주기 추도식이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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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일본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에 있는 JR신오쿠보(新大久保)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의인 이수현 씨를 추모하는 20주기 추모 행사가 열렸다. 연합뉴스


일본 유학 중 선로에 추락한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이수현씨 20주기 추도 행사가 한·일 양국에서 열렸다. 고인은 2001년 1월 26일 도쿄 JR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열차에 치여 숨졌다.

지난 26일 사고 현장인 도쿄 JR 신오쿠보역에서는 20주기 추모 행사가 열렸다. 고인이 떠난 뒤 해마다 열린 추도식이지만 올해는 일본의 코로나 긴급사태 선언으로 참여 인원은 현저히 줄었다. 강창일 신임 주일대사도 입국 후 2주간의 자가격리로 인해 참석하지 못하고 대신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강 대사는 “스물여섯 살 청년이 20년 전 우리에게 던진 메시지를 우리가 잊고 살았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며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의 마음과 한·일 가교가 된 고인의 숭고한 삶이 합쳐져 더 나은 내일의 한·일 관계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같은 날 정세균 총리도 자신의 SNS에 “한·일 두 나라의 마음을 이으려 했던 고인의 뜻이 이뤄질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유학 중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의인 이수현(1974∼2001) 씨. 연합뉴스


이날 이수현씨 모친 신윤찬(72)씨는 일본 방문 대신 영상 메시지와 자필 편지를 보내 참석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아들의 뜻을 재확인했다.

신씨는 “아들을 잃고 지낸 날들은 정말 아픈 세월이었다”며 “1월이면 당연한 것처럼 해왔던 일들(신오쿠보역에서 헌화)이 이번에는 코로나로 인해 못 가게 되고 보니 지나온 일들이 더욱 감사하고 소중하게 생각된다”고 적었다.

이어 “아들 수현이의 일에 관심을 갖고 함께 참여해 주시는 여러분의 뜻도 수현이의 꿈과 같으리라 생각한다”며 “국경을 넘은 큰 인간애를 실현하고자 했던 아들 수현이의 꿈, 그 꿈을 이어가는 일에 앞으로도 여러분의 큰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 씨의 모친인 신윤찬씨의 영상 메시지가 상영되는 장면. 연합뉴스


일본 언론도 의인 이수현씨 20주기 행사를 두고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한·일 관계 개선 메시지를 강조했다. 지난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양국 시민 교류의 주춧돌이 됐다”고 보도했으며, 25일 아사히신문은 “이씨가 말한 ‘한·일 양국을 잇겠다’는 꿈은 지금도 살아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이씨의 고향인 부산에서도 부산한일문화교류협회 주체로 20주기 추도식이 거행됐다. 고인이 안장된 부산시립공원묘지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마루야마 고헤이 부산총영사가 참석했다.

김수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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