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들, 한·중 정상통화 비중있게 보도
[경향신문]
중국 주요 매체들이 한국과 중국 정상이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 교류를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비중있게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7일자 1면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 내용을 실었다.
이 신문은 두 정상이 양국간 우호 관계와 분야별 교류를 강화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시 주석이 “양국이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잘 이용해 양자관계의 30년간 발전 성과를 총결산하고, 미래 발전을 계획하며,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도록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중·한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서둘러 끝내야 한다”면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발효와 중·일·한 자유무역지대 건설의 신속한 진행을 추진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관영 CCTV도 한·중 정상 통화 소식을 이날 아침 톱뉴스로 보도했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중국의 경제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들은 문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재차 방한 요청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양국 정상의 통화와 관련해 미국 주도 반중 동맹을 좌절시키려는 중국 측 노력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시진핑 주석과 문재인 대통령 간 8개월만의 전화통화는 중국이 조 바이든 신임 미 행정부가 주도하는 민주사회의 반중 동맹을 좌절시키기 위해 한국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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