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빨리 맞겠다고 외딴 마을까지 숨어들어간 부부.."유유상종이네"

유병훈 기자 2021. 1. 2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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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한 재력가 부부가 코로나 백신을 빨리 접종받기 위해 고령자들이 모여 사는 외딴 마을에 몰래 들어갔다가 붙잡혔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벤쿠버에 거주하는 로드니 베이커 전 카지노 CEO와 여배우인 그의 아내 예카트리나는 지난 21일 전세기를 이용해 알라스카와 가까운 캐나다 북서부 마을 비버크릭으로 날아갔다.

캐나다 정부가 지정한 고위험 지역에 속해 모더나 백신 접종 우선 대상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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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니 베이커 전 카지노 CEO와 여배우인 그의 아내 예카트리나/페이스북 캡처

캐나다의 한 재력가 부부가 코로나 백신을 빨리 접종받기 위해 고령자들이 모여 사는 외딴 마을에 몰래 들어갔다가 붙잡혔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벤쿠버에 거주하는 로드니 베이커 전 카지노 CEO와 여배우인 그의 아내 예카트리나는 지난 21일 전세기를 이용해 알라스카와 가까운 캐나다 북서부 마을 비버크릭으로 날아갔다.

비버크릭은 인구가 100여명뿐인데다 가장 가까운 병원이 자동차로 5시간 걸리는 외딴 마을로, 대부분의 주민이 고령층인 곳이다. 캐나다 정부가 지정한 고위험 지역에 속해 모더나 백신 접종 우선 대상으로 분류됐다. 부부가 이 마을을 찾아간 이유였다.

두 사람은 전세기를 버려진 전초 기지에 숨겨놓고 마을에 설치된 이동클리닉을 찾았다. 두 사람은 마을 근처 모텔에 새로 취업했다고 주장하며 백신을 접종받았다. 하지만 갑자기 등장한 두 사람이 주민들의 의심을 피할 수 없었다. 그들은 백신을 맞은 직후 "공항으로 가자"고 했고, 주민들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곧 부부가 취약한 현지 노인들을 우선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백신을 노리고 침입한 외지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전세기를 타고 이륙할 준비를 하던 부부를 붙잡았다.

현지 커뮤니티 측은 "외딴 마을에 산다고 우리를 순진하게 본 것이 분명하다"며 "부유한 개인이 취약한 노인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비난했다. 변호사 마이크 판워스도 "이처럼 비열하고 역겨운 사람들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베이커는 2019년에만 1060만 달러(116억원)를 벌어들였고, 예카트리나는 영화 ‘팻맨’과 ‘칙파이트’ 등으로 돈을 번 재력가들이라고 더 포스트는 보도했다. 부부는 이번 일로 각각 1150달러의 벌금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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