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TCS국제학교 향한 분노 '폭발'..계란 투척한 자영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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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27일 오전 광주 광산구 TCS국제학교 앞.
한편 광산구 TCS국제학교에서는 밤사이 109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현재까지 광주 TCS국제학교 관련 확진자는 모두 14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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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단체가 치외법권 지역이라도 되느냐" 분노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정말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27일 오전 광주 광산구 TCS국제학교 앞. 한 시민이 뚜벅뚜벅 걸어오더니 TCS국제학교 외벽에 계란을 있는 힘껏 내던졌다.
'퍽'하는 소리와 함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는 성경 구절이 적힌 건물 외벽 조형물이 계란 파편으로 범벅이 됐다.
광주 서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라고 밝힌 남성은 "뉴스를 보고 화가 많이 났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나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종교단체가 무슨 치외법권 지역이라도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좀 잠잠해질 만 하니깐 매번 종교단체에서 확진자가 쏟아진다.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으면 자제할 건 해야지. 종교 활동하는 게 그렇게 급한 문제냐. 지금 힘든 정도가 아니다.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나 모든 서민이 정말 힘들어하는 상황"이라며 분노를 삭히지 못했다.
이 남성은 "식당하는 사람들은 5인 이상 방역 수칙도 지키고 테이블 거리두기도 지키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제도 그제도 5명 이상 식사하러 오신 분들을 죄송하다며 다 돌려보냈다. 그런데 교회에서 이렇게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이어 "종교단체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매번 잠잠해질 만 하면 종교단체에서 확진자가 또 나오고, 또 나오니 정부도 이번에는 좀 강력하게 처벌해서 빨리 코로나 사태가 잠식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09명 집단감염' 소식에 피해를 입은 인근 병원과 주민들도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인근 병원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애들이 그렇게 몰려다니더니 언젠가는 터질 줄 알았다. 벌써 환자들 퇴원 문의가 빗발칠 것을 생각하니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이 근방에 편의점이 저기 하나밖에 없는데 애들이 오가며 확진자와 접촉했을까봐 걱정된다"며 "너무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광산구 TCS국제학교에서는 밤사이 109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들 모두 무증상자로 전수검사가 실시되지 않았다면 사실상 무증상 전파자로 더 큰 지역 감염을 키웠을 수 있다.
보건당국은 북구 TCS에이스국제학교에서 3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비인가 교육시설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해 무더기로 확진자를 찾아냈다. 현재까지 광주 TCS국제학교 관련 확진자는 모두 146명이다.
beyond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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