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후궁 비유 조수진 의원 막말에 "성희롱, 사퇴하라" 성토

조현호 기자 2021. 1. 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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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지난해 국회의원 총선거와 관련해 후궁에 비유하는 표현을 써 민주당의 반발을 사고 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7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같은 여성 국회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비유하며 역대급 성희롱성 막말을 했다"며 "도를 넘는 극언이자 희대에 남을 망언"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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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궁이 왕자낳아도 이런 대우 못받았을 것' 표현 물의 "희대에 남을 망언, 14년전 정치인 배설물 비난하더니…즉각 사죄해야"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지난해 국회의원 총선거와 관련해 후궁에 비유하는 표현을 써 민주당의 반발을 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성희롱 발언이라며 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6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부가 아끼고 사랑한다는 고민정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합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서울)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고 조롱했다. 천박하기 짝이 없다”며 “'고민정'이란 사람의 바닥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비난했다.

조 의원은 이어 “당시 선거 직전 여당 원내대표(이후 통일부 장관이 됐다)는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 원씩 준다'고 했다. 이런 게 '금권(金權) 선거'”라고 주장하면서 문제의 발언을 썼다. 그는 “조선 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고 막말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7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같은 여성 국회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비유하며 역대급 성희롱성 막말을 했다”며 “도를 넘는 극언이자 희대에 남을 망언”이라고 성토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조수진 페이스북

조 의원의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라는 표현을 들어 허 대변인은 “막말을 넘어 명백한 성희롱성 발언”이라며 “그동안의 막말로 인해 조수진 의원에게 애초 품격을 기대한 적은 없지만, 같은 여성의 입에서, 인격을 모독하고, 듣기에도 처참한 성희롱성 막말을 하는 것에 다시 한 번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개탄했다.

허 대변인은 특히 조 의원이 2006년 2월 기자시절 '국회엔 정치인들이 생산해 낸 '배설물'로 가득했다'라는 기사를 쓴 적 있다는 점을 들면서 “지금 조수진 의원은 무엇을 하고 있는 중이냐”고 반문했다.

허 대변인은 “조수진 의원은 지금 즉시 성희롱 막말의 피해자인 해당 의원에 사과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또한 국회의원직을 즉각 사퇴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허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좌시하지 않고 윤리위 제소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 사진=조수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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