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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커피 한 잔 타줘'..LG전자, 로봇사업 고삐

권혜미 기자 입력 2021. 01. 27. 14:16 수정 2021. 01. 2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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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표 로봇 사업 향배 관심..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신사업 발굴

(지디넷코리아=권혜미 기자)LG전자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을 잇따라 선보이며 미래 신성장 사업에 고삐를 죄고 있다.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있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로봇 사랑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비대면 방역로봇 'LG 클로이 살균봇'의 미국 출시를 준비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방역이 보다 중요해진 시기와 맞물려 올 상반기 내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 클로이 플랫폼 확대로 로봇 생태계 구축

LG전자는 살균봇뿐 아니라 LG 클로이 셰프봇, LG 클로이 서브봇, LG 클로이 배송봇, LG 클로이 안내로봇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로봇 라인업은 패밀리 레스토랑, 병원, 리조트 등 여러 장소에서 사람을 도와 요리, 서빙, 안내, 배송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최근 LG전자는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임직원 전용 휴식공간에 ‘LG 클로이 바리스타봇’을 도입해 임직원에게 커피를 제공 중이다. LG 클로이 바리스타봇은 (사)한국커피협회로부터 국내 최초로 ‘로봇 브루잉 마스터’ 자격증까지 획득했다.

LG전자 클로이 바리스타봇(사진=LG전자)

LG전자는 또 원격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통해 고객은 더 쉽고 정확하게 24시간 내내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 최근엔 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만성질환자의 상태를 관리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LG전자 로봇은 오픈소스 로봇 운영체제(ROS2)와 호환되는 LG 클로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동작한다. LG전자는 자율주행, 로봇지능과 같은 핵심기술을 갖춘 LG 클로이 플랫폼이 로봇 생태계를 확대하고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해 로봇사업이 성장하는 데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혁신 수혈

LG전자는 인수합병(M&A)이나 협업 등을 통해 사업 기회를 지속 확장하고 있다. 미국 산업용 로봇기업인 로보스타 외에도 엔젤 로보틱스, 로보티즈, 아크릴, 보사노바로보틱스 등 로봇 관련 스타트업에 지분을 투자했다.

특히, 구광모 회장 취임 한 달 후인 2018년 7월 LG전자는 로보스타의 경영권 33.4%를 인수하는 투자를 단행했다. 취임 직후 진행된 로보스타 경영권 인수는 로봇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구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클로이 테이블은 LG 씽큐와 연동돼 사용자가 집이나 차량 안에서 인공지능 스피커, TV,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해 음성 명령으로 레스토랑을 예약하거나 변경하고 메뉴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로봇 솔루션 업체인 로보티즈와 로봇이 스스로 이동할 때 쓰는 핵심 부품을 공동 개발한다. LG전자가 로봇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로보티즈는 자율 주행 모듈 구동부 등 하드웨어를 만드는 식이다.

이처럼 LG전자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통해 로봇의 미래 기술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구 회장은 취임 초부터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 로봇·인공지능 전문가 영입 총력

LG전자는 인공지능(AI)과 로봇 분야의 인재들을 영입하며 로봇 관련 기술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주도하는 '이노베이션 카운실'을 발족하면서 카운실 멤버로 로봇 공학계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지능형 로봇 스타트업 로버스트.AI의 CTO 로드니 브룩스를 채용했다. 

LG 트윈타워

또한 김상배 매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부 교수와 손잡고 차세대 로봇 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미국 보스턴에 해외 로봇 사업의 거점인 로봇 연구소를 설립해 관련 사업에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AI 분야에서는 미국 USC 컴퓨터공학부 조셉 림 교수를 영입했다. 세계적인 인공지능 연구기관인 ‘벡터연구소’의 창립멤버이자 인공지능망 전문가인 다린 그라함 박사를 토론토인공지능연구소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센터를 BS(비즈니스 솔루션)본부로 이관했다. BS사업본부의 글로벌 영업 인프라와 역량을 활용해 로봇사업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미래기술,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BS연구소를 신설했다.

한편, 국제로봇연맹(IFR)은 가정용로봇 시장이 2019년 46억달러(약 5조800억)에서 2022년 115억달러(약 12조7천억원)로 연평균 35.7%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서비스용로봇은 2019년 126억달러(13조9천억원)에서 2022년 380억달러(41조9천700억원)로 연평균 44.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혜미 기자(hyeming@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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