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29일 총파업..사회적 합의 6일 만

윤정훈 2021. 1. 2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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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가 분류작업을 택배사의 책임으로 하는 내용의 사회적 합의를 한 지 6일만에 총파업을 선포했다.

택배노조는 "택배사가 작년에 발표한 분류인력 투입 계획을 이행하는 것이 사회적 합의 내용인양 밝히고 있다"며 "이는 택배노동자가 개인별 분류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계획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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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합의 이후에도 현장 달라진 바 없어
29일부터 분류작업 거부, 배송만하는 사실상 총파업 단행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택배노조가 분류작업을 택배사의 책임으로 하는 내용의 사회적 합의를 한 지 6일만에 총파업을 선포했다.

택배노조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택배사들의 합의 파기가 반복되고 이를 규제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29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서울 중국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택배노조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앞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과로사 대책 1차 합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합의문에는 택배 기사의 업무를 ‘집화·배송’으로 정하고, 분류 작업은 택배사가 책임지도록 명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택배노조는 사회적 합의 이후에도 현장이 달라지지 않았다며 과로사를 없애기 위해 파업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택배노조는 “택배사가 작년에 발표한 분류인력 투입 계획을 이행하는 것이 사회적 합의 내용인양 밝히고 있다”며 “이는 택배노동자가 개인별 분류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계획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위가 어떻게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원청택배사 대표가 노조 대표와 직접 만나 노사협정서를 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택배노조는 오는 29일을 ‘20년 공짜노동 분류작업 거부 선포의 날’로 규정하고 이날을 기점으로 배송 업무만 한다는 방침이다. 사실상 분류가 안된 택배는 배송을 안한다는 점에서 파업과 다름없다.

택배노조는 이미 지난 20~21일에 파업을 위한 조합원 투표를 했고, 91%의 찬성율로 가결된 바 있다. 파업에 동참하는 인원은 약 5000여명으로 우체국 노조가 3000여명, CJ대한통운과 한진, 롯데, 로젠 등 택배사 인원이 2000여 명이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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