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준비요? 트리플 켜세요"..여행 뛰어든 플랫폼 전문가
"대부분의 산업군이 모바일 기반 온라인이 중심이 됐는데 여행은 여전히 오프라인 수준에 머물러 있어요. 노트북으로 블로그를 뒤지며 엑셀에 일정을 정리하고 바우처를 출력해 가죠. 현지인처럼 여행하고 싶다지만 가이드북 들고 뛰어다니는데 어떻게 현지인이 되나요."
코로나19(COVID-19)가 오프라인 시대의 종언을 고하며 디지털 '뉴노멀(시대 변화에 따른 새 표준)'이 시작됐다. 대표적 콘택트 산업인 여행시장도 변화가 감지된다. 전통의 여행사들이 스러져 가는 자리를 IT·빅데이터로 중무장한 '트래블 테크'가 채우면서다.
김 대표는 네이버에서 카페 개발에 참여하고, 카카오에서 각종 모바일 신규 서비스 개발을 총괄했던 플랫폼 전문가다. 대학생 최고 선호직장인 IT 양대산맥에서 잘 나가던 김 대표는 최휘영 전 NHN(네이버 전신) 대표의 제안을 받고 트리플 공동 창업자로 2016년 여행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시간과 돈을 가장 가치있게 쓰는 것은 여행"이라며 "모바일 시대에 가이드북 들고 뛰어다니는 것이 아닌 현지인처럼 여행을 즐기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시간과 돈이 생길 때마다 여행에 투자하는 본인을 닮은 신(新) 자유여행객들을 위한 디지털 여행 서비스를 고민한 것이다.
트리플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편하고 재밌다'다. 전세계 200여 개 도시 110만 개 장소에 대한 여행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데, 직접 동선에 따라 여행일정을 짜고 동반자와 공유할 수 있다. 다른 여행객이 남긴 수 백만 개의 일정도 활용할 수 있다. 체크리스트·가계부·현지 날씨·문화역사·환율·길찾기·번역까지 여행 필수요소도 모두 모았다.
트리플은 MZ(밀레니얼+제트)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4년 만에 600만명의 가입자를 만들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위기감이 커진 지난해 빅데이터, AI(인공지능)를 활용한 경로상 추천 서비스 등 국내 버전을 내놨는데 전화위복이 됐다. 김 대표는 "트리플 고객들이 국내여행 서비스도 원했었다"며 "코로나 장기화로 제주·부산 등 국내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다"고 말헀다.
콘텐츠 중심의 디지털 여행 서비스 경쟁력은 투자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최근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2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김 대표는 "유저를 확보하고 숙박·항공 상품을 팔 준비까지 된 만큼 코로나 이후 트리플이 1위 여행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며 "앱 하나만으로 여행이 가진 가치를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민수♥' 강주은 "3.5억 주식 투자했는데 2년 뒤 4000만원 됐다" - 머니투데이
- 박은석, 배낭에 푸들 넣고 라이딩…"학대 의심된다" 지적 - 머니투데이
- 불륜 사진에 격분해 남편 찌른 아내… 알고 보니 젊을 때 자신 모습 - 머니투데이
- 함소원이 찾아간 슈퍼개미…"3~4년만에 100억 수익" - 머니투데이
- 英 유부녀 교사, 15세 남제자 목에 입 맞추며 한 말 - 머니투데이
- 직장 상사 지적에 "되게 까다로우시넹^^"…조롱한 30살 신입사원 - 머니투데이
- "다이어트약 맞고 임신 했어요" 후기 쏟아진 이 약…뜻밖의 효능 - 머니투데이
- "아빠 제발" 딸 카톡 '읽씹'한 이범수…이윤진 "그 입 다물라" 또 저격 - 머니투데이
- "하루 사이 합격권에서 밀렸다" 소방관 준비생들 눈물 흘리는 이유 - 머니투데이
- 김영임 "목숨 걸고 일했더니 안면마비"…갑상선암·자궁 적출 고백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