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정책브리핑

4차 산업혁명 시대, 지능형 박물관이 뜬다고?

입력 2021. 01. 27. 16:54 수정 2021. 06. 24. 16:05

기사 도구 모음

"어린이 박물관은 어디로 가야 돼?""어린이 박물관은 서관 전시 1층에 있습니다." 2018년 겨울, 국립중앙박물관에 방문했을 때 사람 키만한 하얀색 '큐아이' 로봇이 전시 설명을 해주는 게 오랫동안 인상 깊었다.

2018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나주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제주국제공항 등 9곳에서 '큐아이' 12대가 안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어린이와 외국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어린이 박물관은 어디로 가야 돼?”
“어린이 박물관은 서관 전시 1층에 있습니다.”

2018년 겨울, 국립중앙박물관에 방문했을 때 사람 키만한 하얀색 ‘큐아이’ 로봇이 전시 설명을 해주는 게 오랫동안 인상 깊었다. 함께 방문했던 조카들은 졸졸졸 옆에 붙어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봇이 이동할 때마다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며 신기해했다.

‘큐아이’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로봇공학,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전시 안내 로봇이다. 2018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나주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제주국제공항 등 9곳에서 ‘큐아이’ 12대가 안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어린이와 외국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큐아이’는 전시 안내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전시품 교체 상황을 매일 업데이트해 관람객이 현재 전시하고 있는 주요 전시품의 위치 및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다국어 서비스를 실시해 외국인 관람객들에게 IT 문화강국으로서 우리나라를 소개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 설명을 하는 큐아이 로봇의 모습.(사진=문화체육관광부)


‘큐아이’를 만난 다음날부터 조카들은 ‘우리 동네에도 이런 로봇이 있으면 매일 놀러갈 텐데’라고 아쉬움 담긴 목소리로 말하곤 했다. 이런 조카들의 바람이 조만간 이뤄질지도 모르겠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실감나는 지능형 박물관과 미술관이 확대된다고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기술을 활용해 박물관·미술관의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고, 관람객에게 색다른 문화체험 서비스와 관람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박물관·미술관 스마트 기반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한국판 뉴딜’ 사업의 일환인 이번 사업을 통해 스마트 박물관·미술관 구축 지원(65억 원), 실감 콘텐츠 제작 및 체험존 조성 지원(100억 원), 온라인 콘텐츠 제작 지원(9억 원)을 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지능형 미술관, 박물관 사업 소개.


특히 2024년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전시공간 29곳에 ‘큐아이’ 40여대를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는 비대면 시대 맞춤 방식으로 1월 21일부터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큐아이’를 국립국악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립태권도박물관에서 선보였다. 

일례로 국립태권도박물관에서는 ‘큐아이’가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세계 속 태권도 역사를 설명하고, 조선후기의 무예 훈련 교범인 무예도보통지를 다국어로 안내한다.

국립중앙박물관 내 ‘디지털 실감영상관’.(사진=국립중앙박물관)


아울러 지난해부터 추진된 ‘실감 콘텐츠 제작 및 체험존 조성 지원사업’은 전국 지자체의 공립 박물관·미술관 중 20개 내외를 선정해 기관 당 5억 원 내외를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해는 22개 기관을 선정해 다양한 체험형·쌍방향 실감 콘텐츠 등을 제작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지난해 5월 20일 공개한 국립중앙박물관의 디지털 실감영상관이다. 박물관 상설전시 공간에 실감 콘텐츠 체험 공간을 본격적으로 조성한 국내 첫 번째 사례다.

상설전시관 4곳에서 실감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다. 1층의 복도 끝에 놓였던 경천사 10층석탑의 변신은 실감 콘텐츠 내에서도 하이라이트로 꼽혔다. 박물관 조명이 꺼지자 빛으로 수놓은 석탑이 시시각각 색다른 이야기를 펼치며 관람객을 압도했다. 손오공의 모험, 석가모니의 삶과 열반 등 석탑에 얽힌 의미를 시각적으로 선보이며 ‘경천사탑, 층마다 담긴 이야기’를 선보였다.

지난해 대표적인 실감 콘텐츠 사업으로 꼽힌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천사 10층석탑의 모습.(사진=국립중앙박물관)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린 요즘이다.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해설 및 안내 대면 서비스가 곤란한 시기에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봇을 갖춘 지능형 박물관과 미술관이 전국 곳곳에 생긴다면 누군가와 접촉 없이도 새로운 형태의 실감나는 문화놀이터가 되지 않을까.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hanaya22@hanmail.net

copyrightⓒ korea.kr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연재
    더보기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