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사상 첫 매출액 30조원 돌파..車배터리 연간 첫 흑자(종합)

경계영 2021. 1. 2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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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솔루션 성장세에 LG화학 외형 확대
올해도 성장 전망..4대 중점사업 적극 육성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화학이 본격 성장 궤도에 오른 배터리(이차전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덕에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3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영업이익이 국내 배터리 제조사 가운데 최초로 연간 기준 흑자로 돌아섰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과 함께 석유화학·첨단소재·생명과학 부문의 집중 육성으로 올해 외형을 더욱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지난해 에너지솔루션 매출액 50% ‘껑충’

LG화학(051910)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35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1%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9% 늘어난 30조575억원, 당기순이익은 188.9% 증가한 1조864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LG화학의 연간 매출액이 30조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석유화학 사업의 매출액이 14조2659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줄어들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액이 무려 47.9% 늘어난 12조3557억원을 기록한 덕분이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4조6000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영업이익 3883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했을 뿐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연간 첫 흑자를 달성했다.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총괄(전무)은 “하반기 보조금 확대 정책을 기반으로 미국, 유럽 등에서 전기차 판매가 증가했다”며 “자동차용 파우치형 배터리와 원통형 배터리의 출하의 증가로 매출액이 신장했고 수율 향상과 고정비 절감 등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자료=LG화학

올해 매출액 목표치 37.3조원으로 성장 예고

LG화학은 이같은 성장세가 올해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시를 통해 내놓은 올해 매출액 목표치는 37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4.1% 높여 잡았다.

이날 실적 설명회 컨퍼런스콜에서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전지재료 △지속가능 솔루션 △이모빌리티(e-Mobility) 소재 △글로벌 신약 개발 등 4대 중점 사업 영역에 역량과 자원을 투입해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사업의 경우 생분해성 소재, 재활용 제품 등 친환경 솔루션 분야를 선도하고 고부가합성수지(ABS)와 NB라텍스, 폴리올레핀엘라스트머(POE) 등 주요 제품에도 적극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호우 LG화학 석유화학 경영전략담당(상무)은 “자체적으로 재생(PCR) ABS를 개발하는 등 생분해·재활용 제품군에서의 매출액을 향후 수천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바이오 원료를 확보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세계 선도업체와 사업 협력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첨단소재에서도 성장성이 큰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아이템을 추가 발굴해 집중 육성하고, 고객사를 현재 LG에너지솔루션에서 추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관심이 커지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박희술 LG화학 생명과학 경영전략담당(상무)은 “완제의 경우 필링 위주로 이뤄져 생산할 능력(CAPA)도, 가능성도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배터리 사업도 성장 지속…“미래 준비도 강화”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올해 매출액이 18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LG화학은 설명했다.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한 자릿수 중반대로 지난해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조 단위 영업이익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장승세 전무는 “올해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와 주요국의 친환경 정책 확대 등에 따라 매출액이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단순히 배터리를 납품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잔존가치를 평가 관리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를 통합 관리 시스템하는 E-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밸류체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미래 준비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은 연말 기준 155GWh로 지난해 말에 비해 35GWh가량 증설할 전망이다.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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