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fn스트리트] 딥 스로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 01. 27. 18:00기사 도구 모음
딥 스로트(Deep Throat)는 '익명의 제보자'를 뜻하는 저널리즘 용어다.
1972~1973년에 걸쳐 미국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몰락을 가져온 워터게이트 사건을 보도한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와 칼 번스타인 기자에게 정보를 준 제보자의 암호명이었다.
언론계에서 딥 스로트는 취재원 비공개 원칙 또는 취재원의 신분을 밝히지 않는다는 취재준칙의 의미로 읽힌다.
제보자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제2인자였던 윌리엄 마크 펠트 부국장이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원래는 1972년 개봉한 포르노 영화 제목이었다. 성적 만족을 느끼는 클리토리스(clitoris)가 목구멍 뒤에 있어 오럴 섹스에 탐닉한다는 여주인공을 지칭했다. 그러나 영화보다 책이 더 유명해지면서 은밀한 심층취재의 제보자를 가리키는 보통명사가 됐다. 앨런 J 파큘러 감독은 1976년 로버트 레드포드와 더스틴 호프먼이 출연한 출중한 정치스릴러 영화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을 제작했다.
언론계에서 딥 스로트는 취재원 비공개 원칙 또는 취재원의 신분을 밝히지 않는다는 취재준칙의 의미로 읽힌다. 실제 딥 스로트의 정체는 33년 만인 2005년 한 월간지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제보자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제2인자였던 윌리엄 마크 펠트 부국장이었다. 치매 상태이던 펠트는 가족이 사실을 공개한 3년 뒤 세상을 떠났다. 밥 우드워드는 영원히 익명으로 처리하겠다던 취재원과의 약속을 지켰다.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 공익신고자 보호법이 제정됐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폭로한 공익신고자에 대한 고발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여당 일각에서 "민감한 수사기록들이 통째로 특정 정당에 넘겨졌다"면서 제보자를 수사기밀 유출혐의로 수사해야 한다고 몰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 제보자는 공익신고자보호법에 따라 보호조치를 받아야 할 대상자다. 공익신고자보호법에는 제보의 공익성이 인정되면 신고 내용에 직무상 비밀이 포함되더라도 비밀 준수 의무를 위반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명시돼 있다. 진실의 입을 막는 순간 권력은 썩는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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