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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에 놀라 머리 깨졌다.. 기안84, 이번엔 대깨문 풍자?

오경묵 기자 입력 2021. 01. 27. 18:12 수정 2021. 01. 2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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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유명 웹툰 작가 ‘기안84(37·본명 김희민)가 연재 중인 웹툰 ‘복학왕’에서 또 다시 부동산 정책을 풍자했다. 이번에는 등장인물의 머리가 깨지는 장면을 그려 논란에 휘말렸다.

기안84는 지난 26일 네이버 웹툰 홈페이지를 통해 ‘복학왕’ 328화 ‘입주’를 공개했다. 웹툰의 주인공은 음식 배달을 한다. 한 달 수입이 500만원에 달해 주변 인물이 놀라고, 주인공은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다고 말한다. 집을 구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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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1억원 이상 오른 모습을 보며 좌절한다. ‘노동 의욕’ 세포가 죽으면서 주인공의 머리가 도로에 부딪혀 깨지는 장면도 나온다.

반면 아파트를 산 다른 인물은 “내 집이 주는 안락함. 마음뿐 아니라 뼈까지 펴지고 있다”고 한다. 아파트 명의가 자신의 이름으로 돼 있는 것을 보고 감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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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네티즌은 기안84를 비판했다. ‘머리가 깨지는’ 모습이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를 뜻하는 ‘대깨문’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이들은 “풍자도 적당히 하자” “웹툰에서 정치 이야기 하지 마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웹툰 작가 기안84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정치 얘기 하지 말라는 이들은 박근혜 최순실 때도 정치 얘기 하지 말라고 했느냐” “박근혜·최순실 때는 탄핵 동의하면 좋아요, 이런 게 모든 웹툰 (댓글)마다 있었다”고 했다. 한 네티즌은 “20~30대가 주식이나 코인(암호화폐)에 매달리는 이유”라며 “리스크가 크다는 걸 알아도 그 이외의 방도로는 자가집 마련은 꿈도 못 꾸는데 별 수 있느냐”고 했다.

/네이버 웹툰

기안84는 앞서 복학왕 326화에서도 부동산 시장을 풍자했다. 당시는 등장인물들이 아파트 청약 자격을 얻기 위해 ‘청약 대회’를 치르는 상황을 만화로 그렸다. 현 정부가 적극 추천하는 행복주택과 임대주택에 대해 “선의로 포장만 돼 있다” “그런 집은 너희들이나 실컷 살아”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다. 이 외에 “죽으라고 일만 하고 그렇게 평생 일한다고 해도 월급보다 빨리 오르는 집을 살 수 있겠는가” “평생 월세나 살다 죽을셈” 등의 대사도 있었다.

웹툰 '복학왕' 속 등장인물이 무주택자의 설움을 토로하는 장면. 네티즌들은 이 장면에 대해 "문재인 정권을 풍자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네이버웹툰

이보다 앞선 지난해 10월에는 보름달을 향해 손을 뻗으며 “가끔은 기가 막힌다. 이렇게 열심히 일해도 집 살 길은 보이지 않는게”라는 대사를 넣었다. 이를 놓고 문 대통령의 애칭인 ‘달님’을 통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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