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수요 좋지만, 변동성도 크다..면밀히 대응하겠다"

양태훈 기자 2021. 1. 2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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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4분기 및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 전문

(지디넷코리아=양태훈 기자)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열린 2020년도 4분기 및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는 통상적인 계절성에 비해 TV 및 IT 제품 수요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올해 1분기 시장은 수요 강세가 예상되지만 환율, 계절적 요인에 따른 예상치 못한 변동성이 있어 경영 환경 모니터링을 면밀히 해 대응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 "재무관리 활동과 관련해 올해 상반기까지는 언택트 환경 지속에 따른 시장 수요가 지속되는데 일부 제품은 계절적 요인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며 "코로나19 진행 추이에 따라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회 요인에는 기민하게 대응하되 리스크 요인은 모니터링해 유연하면서 안정적으로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LG디스플레이의 2020년도 4분기 및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 전문이다.

■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전무)

4분기는 대형 OLED와 모바일용 POLED 출하가 전분기 대비 확대되고, TV와 IT 제품 수요 호조가 지속되면서 LCD 패널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에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1%,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손익 측면에서는 출하면적 증가와 함께 패널 판가 믹스 개선 효과가 있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86억원이 증가하고, 전년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하는 등 큰 폭으로 개선됐다.

특히, 광저우 OLED 신공장 생산 본격화에 따른 OLED TV용 패널 확대와 POLED의 안정적인 생산으로 의미 있는 개선 효과가 있었다.

또한 재택문화 확산으로 인해 차별적인 기회 요인을 지닌 IT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 LCD 사업 또한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4분기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은 24% 기록했다. 15분기 내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올해 1분기는 통상적인 계절성에 비해 TV 및 IT 제품 수요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하면적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전망한다. 면적당 평균판매가격(ASP)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제품 믹스 변화로 한 자릿수 후반 하락을 예상한다.

금년 1분기 시장은 수요 강세가 예상되지만, 환율, 계절적 요인에 따른 예상치 못한 변동성이 있어 경영 환경 모니터링을 면밀히 해 대응토록 하겠다.

(자료=LGD)

다음은 사업 부문별 현황과 전망이다.

OLED TV는 광저우 공장 가동 이후 양호한 판매 현황이 이어지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출하가 지속 중이다. 작년 4분기 OLED TV 패널 출하는 전년동기 대비 50% 늘어난 160만대를 기록했다.

보다 긍정적인 것은 OLED의 본질적이고, 차별화된 가치가 최종 소비자에게 확실히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TV의 역할이 확대되고 화질, 눈 건강 등 OLED 고유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하이엔드 시장에서 포지션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 연간 판매는 700~8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확대된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다양한 니즈에 대응해 수익 기반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

POLED 중심 모바일 비즈니스는 올 한해 안정적으로 사업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다. 내부역량과 생산성 향상, 고객 관계를 기반으로 계절적 비수기에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연간으로도 전년 대비 개선된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

차별적 경쟁력을 보유한 IT 패널 영역은 강화된 생산역량과 고객 관계를 바탕으로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수익 창출을 지속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LCD는 TV 부문도 변화된 수요 환경과 고객 요구에 대응하면서 기회를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재무관리 활동과 관련해 올해 상반기까지는 언택트 환경 지속에 따른 시장 수요가 지속되는데 일부 제품은 계절적 요인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 코로나19 진행 추이에 따라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회 요인에는 기민하게 대응하되 리스크 요인은 모니터링해 유연하면서 안정적으로 관리하도록 하겠다.

2021년도 캐팩스(시설투자)는 2조원 중반대로 전년 대비 축소 집행할 계획이다. 올해 EBITDA 내에서 투자집행 원칙을 지킬 방침이다. 작년 4분기에 의미 있는 개선이 있어 올 한해도 재무 안정성이 개선될 수 있도록 관리해나가겠다.

- 4분기 실적이 매우 좋았다. 전반적으로 업황이 좋았으나 부문별로 실적 호조 원동력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3분기 대비해서 매출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높은 제품으로의 믹스 구조 변화가 상당히 있었다. 이게 가장 크게 영향을 줬다. 또 전반적으로 LCD 판가 상승 부분도 영향을 줬다. 두 가지 개선요인에 환율이 일부 수익 관점에서 안 좋은 요인이 있었으나 이를 커버하고 손익을 개선할 수 있는 요인이 됐다. 전반적으로 매출 볼륨을 확대하고, 믹스 개선을 추가해서 일부 제품 판가 개선들이 환율 요인을 이겨내고 상당폭의 이익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 최근 국내 업체들이 LCD 라인 가동을 연장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하반기 수급 변화 요인이 있는가.

"수급 현황은 수요 사이드와 공급 사이드를 놓고 보면 하반기에 수요 상황은 완전히 잡히지 않은 코로나 영향이 어떻게 전개가 될지 이런 부분이 수요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공급 관점에서는 경쟁사 국내 팹이 가동을 계속해서 할지 아니면 중간까지 할지 정확한 정보가 없다. 연간 계속한다고 전제해도 국내 경쟁사의 연장가동보다 중국의 경쟁사들이 준비하고 있는, 이미 일부 램프업이 들어갔는데 10세대 공장들의 램프업 시기와 규모에서 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

결국 가격은 수급 밸런스에서 나올 것이다.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가격수준을 말하기는 어렵다. 상반기보다 하반기로 가면서 수급이 더 타이트한 부분이 조금은 개선되는 흐름, 완화되는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LCD 구조혁신을 추진해왔다. 그 핵심은 경쟁력이 강한 IT 사업은 더욱더 차별화를 시키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분은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방향으로 왔는데 일부 수급이 상황이 변화하면 체질 강화를 통해 충분히 변동성에 커버할 수 있는 체력을 갖췄다고 생각하고 있다."

- 올해 WOLED 패널 라인 운영 계획은 어떤가. 700~800만대 판매 목표를 위해 광저우 증설 계획이 있나.

"연간 700~800만대 수준의 판매를 한다고 전제하면 파주에 약 8만장(조금 더 캐파 업이 되고 있지만), 이와 현재 보유한 광저우 공장의 캐파 6만장, 두 캐파를 합쳐 약 14만+알파의 개념이 될 것이다. 700~800만대는 현재 상태로 충분히 가능하다.

1분기에 OLED TV 판매 동향을 모니터링 해야겠지만, OLED가 갖고 있는 본질적 가치들을 고객들이 충분히 이해해주는 단계에 들어오고 세트 고객도 상당히 OLED TV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있어 1분기 동향을 보면서 800만대 이상을, 만약 (투자) 해야 하는 상황으로 금년도에 생각이 든다면 그 시점에 광저우 팹에 보완할 부분은 있지만, 광저우 9만장 체제로 가동하면 800만대를 초과하는 볼륨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내용은 시장 동향을 보면서 다음 기회에 안내하겠다."

- POLED의 연간 패널 출하 전망과 실적 방향성은 어떤가.

"구체적인 숫자는 고객과 관련된 내용이라 언급이 어렵다. 대신 특히 하반기 들어 우리를 보는 시각이 과연 경쟁사와 대응하면서 안정적으로 품질이나 수율, 가격 측면에서 제대로 경쟁할 수 있냐는 우려가 있던 게 사실이고, 그런 부분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 들어 캐파를 풀로 돌리는 그런 상황이 있었고, 그런 과정에서도 품질의 안정성과 수율, 가격 측면에서 채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고객으로부터 신뢰감을 확보할 수 있었던 시점이었던 것 같다.

올해 전망은 그동안 고생하면서 갖춰놓은 기반들을 한층 더 레벨업 시키는 숙제가 있다. 이와 병행해 고객들이 판매 동향이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년도 보다 상당폭의 개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올해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로 미니 LED TV 시장이 기존 LCD TV 대비해서 상당히 얇은 두께와 화질 개선 등으로 프리미엄 부문에서 위상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은 OLED TV와 프리미엄 측면에서 격차가 축소됐다는 프로모션에 나설 것 같다. 이에 따라 올해 700만대 이상 달성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미니 LED는 디스플레이 기술 진화 관점에서 보면, 디스플레이는 CRT에서 시작해 LCD, OLED로의 진화 과정에 있는데 그 상태로 보면 미니 LED는 백라이트를 줄여서 변경한 LCD의 다른 종류라고 판단하고 있다.

OLED를 지금 미니 LED와 비교하기는 좀 그렇다. 우리는 OLED 가치가 강화됐거나 재조명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로 촉발된 측면이 있지만, 코로나 기간 동안 발생했던 OLED의 가치 재인식이 코로나 이후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환경 변화가 가장 큰 것은 시청 시간이 분명히 증가한 부분도 있는데, 영상 콘텐츠의 즐기는 방식이 변경되고 있다는 것이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발전과 가입자 수 증가가 중요한 부분이라 판단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디스플레이 본질적인 가치인 화질에서, 그간 밝은 TV가 좋은 TV라 인식된 부분이 이제는 정확한 디스플레이,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들이 100% OLED로 제작·편집하는데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부분이 OLED의 본질적 우수성에 기인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대형 디스플레이를 시청하면서 느끼는 페인포인트(불편 사항) 해결 방안도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와, 장시간 시청하면서 최근 작년 하반기 미국과 영국, 한국에서 조사를 한 결과 제일 큰 게 눈에 대한 우려 사항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 OLED가 탁월하게 2019년, 2020년, 2021년까지 국제인증기관으로부터 눈에 가장 편안한, 최근에는 아이세이프로부터 눈에 안전한, 또 주요 유명 안과의사가 미국에서 추천하는 안전한 디스플레이라고 인정됐다. 이는 이후에도 유효한 부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올레드가 2013년 처음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많은 진화가 있었다. 단순히 밝아지고 해상도가 좋아지는 게 아니라 스펙 경쟁을 넘어서는 디자인 차별화, 게이밍 및 교육, 컨퍼런스, 비행기,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로의 발전, 다양한 용도에 부각되는 부분들이 있었다. 그런 것들로 판단하면 700~800만대 전망하는 숫자는 유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 4분기에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도 상황 보면 전략 거래선의 판매가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 LCD TV나 그런 수요와 가격도 여전히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 1분기 실적에 상향 조정될 수 있나.

"구체적 숫자를 밝히기는 어렵다. 단지 작년 3분기와 4분기 흐름을 봤겠지만, 그간 힘들게 했던, 상당히 손익 측면에서 힘들었던 요인이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상당 부분 해소됐다. 구조적인 측면에서 손익 변동성은 개선됐다고 할 수 있다.

금년도 1분기가 전년 4분기와 비교하면 출하면적은 유사한 수준으로 단지 계절적 요인으로 제품믹스가 바뀔 것 같고 매출에 영향 줄 것 같다. 조금 기술적인 매출의 감소는 어느 정도 예견하고 있다. 단지 여러 가지 변동성을 갖고 있는 부분이 흐름은 좋으나 판가, 환율 등이 실적의 변동성을, 기회가 될 수도, 리스크가 될수도 있는데 이런 부분을 어떻게 예상하면서 관리하냐에 달려 있는 것 같다."

- LCD 캐파 질문이다. 7세대 공장과 관련해 폐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느나 일부는 연중까지는 계속 가동할 것 같다. 추가 업데이트가 있나.

"파주에는 TV를 생산하는 7세대, 8세대 공장이 있는데 8세대 공장은 대부분 IT가 생산될 수 있도록 전환했고, 또 전환을 준비 중에 있다. 8세대 공장은 IT 쪽을 커버할 수 있는 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7세대 공장은 시장 상황, 고객들의 니즈에 전반적인 상황을 보면서 그리고 이에 따른 수급 밸런스가 조금 있을 것 같다. 변동이 있을 것 같다. 이런 부분을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협의해 운영할 수 있는 추가적인 자원 투입 없이 현재의 인력 캐파 범위 내에서 유연성 있게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 태블릿 시장에서 OLED 채택은 앞으로 어떻게 보는가.

"우리는 두 가지 OLED 기술이 있다. 소형은 POLED, 대형은 WRGB를 가지고 있다. POLED는 폴더블 노트북을 출시했다. 또 WRGB는 55, 48인치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했다.

OLED는 화질 특성 외에도 얇고 가볍고 디자인 폼팩터를 변화할 수 있어 다양한 IT 제품의 응용이 가능하고, POLED·WRGB 기술을 갖고 시장이 원하는 수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어떤 사양이건 고객의 수요가 있는 곳에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작년에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바 있다. 4분기 실적이 좋았는데 주가가 빠졌다. 관련성이 있는 것 같다.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있나.

"CB와 관련해서는 주식 전환 가능성을 체크하고 있다. CB가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고, 그 가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거래가격이 주식보다 선행해서 가는 패턴이 있다. CB가 활발히 거래되면서 굳이 주식 전환 필요성이 없는 형태로 보여진다. 금일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한 배경에 CB 이슈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현재까지 CB 주식 전환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 4분기에 이례적으로 설비 투자가 2000억대에 그쳤다. 추가 3만장 투자 없이 광저우를 마무리하고, E6 POLED 팹도 마무리해 신규 캐파가 없으면 분기별로 아주 적은 설비 투자가 진행되는 트렌드로 봐야하나.

"앞서 대규모 OLED 투자를 이미 진행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대규모 투자에 대해 의사결정이 없는 상황에서 줄어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 범주 내에 있다. 일부는 우리가 투자라는 게, 큰 프로젝트를 원하는 투자가 있고, 신모델을 개발하거나 장비에 맞게 개발하는 등의 투자는 지속되고 있다. 그게 2020년 캐팩스의 대부분이었다. 대규모 투자의사결정을 안하면 EBITDA 범위 내에서 투자하는 상황이 될 것 같다. 전반적으로 향후 어떤 부분에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어떤 영역에 있는지 면밀히 판단하고 병행해서 추가적인 변동성 있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양태훈 기자(insight@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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