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광주 TCS, 방역수칙 실종..통제도 허술
[앵커]
광주 TCS 국제학교에서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는데요.
방역 당국의 대처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확진자들이 아무런 제지 없이 건물 밖을 돌아다니고, 다른 사람들도 건물을 드나들었습니다.
분노한 시민은 계란까지 던지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부랴부랴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인데, 건물 밖으로 나왔다가 돌아가는 겁니다.
짐을 챙겨서 폐쇄된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도 여럿 목격됐습니다.
밤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여성 5명이 한꺼번에 건물 뒷문으로 나옵니다.
다시 들어가는 여성도 있습니다.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불과 2시간 뒤 모습입니다.
영상 속에 나오는 광주 TCS 국제학교 후문입니다.
방역 당국의 아무런 제지가 없자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간 것으로 보입니다.
검사 후 자가격리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상인들은 코로나 검사까지 받았습니다.
<상인> "통제를 시켜야 하는데 통제가 제대로 안 된 거 같으니까."
관할 구청은 불가항력이라고 변명했습니다.
<김삼호 / 광주 광산구청장> "그걸 통제했냐, 못했냐 자체가 굉장히 애매모호한 경계입니다. 허점이라면 분명히 허점이라고 인정을 하는데, 불가항력적인 측면도 있었어요."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았다는 말에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TCS 건물에 계란을 던지며 울분을 표출하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시민> "종교단체가 무슨 치외법권 지역입니까.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으면 자제할 건 해야죠."
한편, 광주 TCS 국제학교는 지난 20일에도 다른 건물을 빌려 집단 합숙 교육을 하다가 적발됐지만, 당국의 즉각적인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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