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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사면초가 '남미의 트럼프'

박영서 입력 2021. 01. 27. 20:16 수정 2021. 01. 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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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우파 포퓰리스트 자이르 보우소나루 (사진) 브라질 대통령이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브라질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가톨릭과 개신교계 지도자들까지 이에 가세했기 때문이죠.

26일(현지시각)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가톨릭과 개신교 지도자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에 안일하게 대응하고 방역을 무시해 피해를 키우는 등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하원에 탄핵 요구서를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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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뉴스포털 UOL=연합뉴스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우파 포퓰리스트 자이르 보우소나루 (사진) 브라질 대통령이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브라질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가톨릭과 개신교계 지도자들까지 이에 가세했기 때문이죠. 26일(현지시각)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가톨릭과 개신교 지도자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에 안일하게 대응하고 방역을 무시해 피해를 키우는 등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하원에 탄핵 요구서를 제출했습니다. 탄핵 요구서에는 가톨릭과 성공회, 루터교, 장로교, 침례교, 감리교 등 개신교계 인사 380명이 서명했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만큼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악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실제로 지난 23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보우소나루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31%, 부정적 40%로 나왔습니다. 보우소나루 탄핵에는 찬성 42%, 반대 53%로 반대 의견이 우세하지만, 최근 좌파와 우파 시민단체들이 대통령 퇴진 촉구 시위에 나서면서 여론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고 합니다. 매일 수천명이 브라질리아 시내 거리로 나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원에 접수된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 요구서는 62건에 달합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이제 막 집권 3년 차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탄핵 요구가 말 그대로 봇물 터지듯 합니다. 브라질 헌법상 대통령 탄핵 절차 개시 여부는 하원의장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탄핵이 이뤄지려면 하원에서 전체 의원 513명 가운데 3분의 2 이상, 상원에서도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앞서 유력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하원의원 중 102명이 탄핵에 찬성하고 29명은 반대 입장을 가졌으며 382명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의 인기 하락은 코로나19 대응 부실에서 비롯됐습니다. 브라질에선 감염자가 890만명 이상이고 사망자는 21만여명에 달합니다. 사망자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습니다. 환자가 넘쳐나면서 브라질의 의료시스템은 사실상 붕괴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저평가하며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습니다.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해 봉쇄조치를 취하려던 주지사들과 대립했습니다. 자신과 가족도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했지만 아직도 백신 사용에 반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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