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대신 테슬라 주식 받는 머스크, 올해만 8조원 번다
테슬라 주식옵션 실행땐 대박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올해 연봉이 70억달러(약 7조7385억원)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1년간 700% 가까이 오른 테슬라 주식 덕분이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각) 테슬라의 분기 실적 보고서를 인용해 머스크가 올해 주식 옵션으로 얻는 수익이 최대 74억달러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공식적으로 회사에서 받는 연봉은 0원이다. 하지만 그는 주식을 연봉 대신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 테슬라와 맺은 계약에 따르면, 그는 정해진 가격에 테슬라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주식 옵션 12개를 받았다. 조건은 이렇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가총액이 500억달러(6개월 평균) 오를 때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주식 840만주를 주당 70달러(약 7만7300원)에 사들일 수 있는 권리를 받는다. 계속되는 주가 상승으로 머스크 CEO는 올해 5번째 옵션을 실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옵션을 26일 테슬라 종가인 883달러에 대입해 계산하면 74억달러가 나온다. 다만 그가 옵션을 실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700% 가까이 올랐다. 현재 시가총액은 8370억8200만달러(약 924조5566억원)로 페이스북을 제치고 미국 상장기업 시총 5위에 올라 있다. 차량 생산량과 시장 점유율은 도요타, 폴크스바겐, 제너럴 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비하면 작지만 세계에서 가장 시총이 높은 완성차 제조사인 것이다.
테슬라는 27일 4분기 실적과 함께 올해 생산 목표를 발표한다. 지난해 목표한 50만대 생산을 달성한 테슬라는 올해 90만대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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