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정치권 보궐선거전 본격화..대권은 이재명 독주

최영일 2021. 1. 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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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최영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영일 평론가와 4월 보궐선거에 대한 점검을 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영일]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박영선 전 장관이 공식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서울시장 여당부터 한번 살펴보자면 우상호 의원 그다음에 박영선 전 장관 두 사람의 3년 만의 재대결. 이렇게 되는군요.

[최영일]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상호 의원이 굉장히 오래 기다렸죠. 심지어는 왜 안 나오시느냐. 한 달여 동안 뜸만 들이신다 그러면서 외롭고 쓸쓸하다는 표현까지 등장했었어요. 나오니까 굉장히 희색이 만연한 표정으로 반갑게 맞았는데 두 사람의 분위기가 또 케미라고 하죠. 굉장히 좋습니다. 지금 사실은 흥행도 되고 있고요.

우상호 의원 혼자 있을 때는 야당은 후보가 난립하고 있어서 매일 시끄러운 이슈들이 나오는데 여당은 너무 조용하다 보니까 이게 지금 의지가 있는가. 이 정도 분위기였는데 박영선 전 장관은 상당히 중량급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상호 의원까지도 동반 주목도가 상승하면서 상당히 재미있게 되고 있고. 오히려 복잡한 야당, 서울시장 후보만 8명, 1차 컷오프에서 올라왔죠. 부산시장 후보 6명이죠. 지금 합치면 14명인데. 그중에 물론 주목받는 분들은 일부 정해져 있습니다마는. 지금 여당이 조금 스포트라이트를 끌고 가면서 여당에 강점이 하나 있습니다. 정책경쟁이 시작됐다는 거예요.

주로 단일화라든가 정치공학적인 이슈보다는 어떤 정책들이 더 흥미로운가. 그래서 어제 박영선 전 장관의 출마 선언, 사실 이게 시민보고대회 이름으로 됐는데 상당히 의미 있는 프레젠테이션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박영선 전 장관은 밑으로 땅을 파서 지하를 개발한 다음에 그 위에 빈 공간에다 아파트를, 우상호 의원 같으면 도로 위에다 또 하늘에다 짓는다. 그러니까 땅 속으로 들어가고 땅 위로 또 올라가고 그래서 뭔가 재미나는 경쟁이 있으면 여권으로서는 뭔가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최영일]

그렇습니다. 물론 지금 꼭 우리가 명심해야 될 게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남은 임기를 채우는 재보궐이잖아요. 그러니까 1년입니다, 1년. 그래서 인턴이라는 얘기도 야당에서 나오고 그랬는데요.

그런데 1년 동안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지만 지금 비전은 크게 나오고 있죠. 왜냐하면 당연히 2022년에 재선을 염두에 두고 플랜은 짜는 거거든요.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지금 도시개발이 상당히 메크로한, 거시전략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래 지속되어야 하는. 심지어 야권에서는 80만호 공급 이야기도 나왔는데 10년간이거든요. 그러니까 2번 재선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그랜드 전략들은 의미가 있고. 서울시의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점에서는 어쨌든 조금 의미 있는 콘텐츠가 많이 나올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앵커]

아무튼 두 사람의 인지도가 어느 정도냐도 문제가 되지만 그래도 일단 경선에서는 권리당원이 50%를 차지하게 되어 있습니다, 투표에서. 그러면 흔히 친문이라고 표현합니다마는. 핵심 지지층의 흐름에 영향을 받을까요?

[최영일]

사실 양쪽 모두 다 아주 전형적인 친문형 정치인은 아닌 것으로 분류가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야권은 우선 국민의힘은 100% 국민여론 경선이지 않습니까?

경선룰이 그렇게 되는데 전통적으로 민주당은 원래대로 권리당원 50%, 국민여론 50%기 때문에 지금 우상호 의원이 당내 조직력에서는 조금 앞서 있다는 평가입니다. 먼저 조직 기반을 다지기도 했고 가장 최근에 또 원내대표를 지내기도 했고 그리고 또 상당히 당내에서는 86그룹의 맏형, 좌장의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당내에서 밀어주는 조직, 세력이 존재한다고 보는 거고요.

어찌보면 굉장히 관록의 정치인이지만 박영선 전 장관은 대중들에게, 국민들에게 높은 인지도와 함께, 언론인 출신이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정치인으로서도 상당히 관록 있는 경력을 보이면서 상임위원장는데 지냈었고요. 그리고 또 장관도 최근에 지냈고요. 민생을 직접 돌보기도 했고 이런 측면에서 국민여론은 좀 박 전 장관에게 유리하지 않느냐. 그래서 어찌보면 백중세다.

하지만 문제는 정의당발 성추행 사건도 있고요. 또 민주당의 과실, 민주당 소속 전 지자체장들의 과실로 서울과 부산의 재보선이 열리는 만큼 또 여성 후보가 유리할 거라는 것까지 복합적으로 생각을 하면 박 전 장관이 좀 더 앞서 있다고 보는 평가들이 우세합니다.

[앵커]

아무튼 이 문제가 민주당의 과실에서 비롯됐다는 것은 누가 후보가 되든 무거운 짐으로 끌고 가야 되는 것이고요.

[최영일]

원죄죠, 피할 수 없습니다.

[앵커]

야권으로 가보겠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어제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배수진을 친 건데. 야권 반응이 상당히 싸늘합니다. 일부러 그러는 것 같기도 하고요.

[최영일]

사실은 야권 내부에서는 단일화에 대한 의지가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그 쌀쌀함과 다르게 온기가 좀 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보니까 어찌보면 정말 안철수 대표가 출마 선언의 타이밍이 아주 좋았습니다. 야권에서는 또 단일후보가 나올 수밖에 없지 않느냐. 이런 기대감을 모으면서 지지율이 상당히 높게 나왔었는데 시간이 흐르다 보니까 지금 국민의힘 내에 여러 얼굴들이 나오면서 또 흥행이 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안철수 대표는 외떨어져 있는 섬처럼 돼버렸어요.

그러니까 계속 단일화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무슨 고집, 무슨 자신감으로 저렇게 단일화에 대해서 굉장히 외면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시간이 흐르다 보니까 힘이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쏠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안철수 대표의 입당설까지 오늘 보도가 될 정도니까요. 그런데 이 내용은 사실은 아니고 입당은 불가하고 합당 수준의 논의는 해 보려고 하나 문제는 국민의힘은 계속 지도부 자체가 거절의 분위기고요. 3월까지 기다려라. 지금 이런 분위기거든요. 그러니까 몸이 달았다는 표현까지도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이건 모욕적으로 안 대표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사람 말을 들으면 이 사람 말이 그럴 듯하고 이 사람 말을 들어보면 이 사람 말도 그럴 듯한데. 김종인 위원장 얘기는 아니, 우리 선수를 뽑아야 그 선수하고 안철수 대표하고의 단일화 문제를 논의해 볼 텐데. 우리도 아직 시작을 안 했는데 뭘 이렇게 서두르느냐. 너무 몸이 달아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되고. 안철수 대표는 아니, 다 끝난 다음에 시간 다 됐는데 일주일 만에 후다닥 단일화가 될 줄 아느냐. 이런 얘기인 것 같습니다.

[최영일]

단일화에도 논의의 시간이 걸릴 것이고 또 단일화가 돼서 범야권 단일후보가 등장한다고 하더라도 단일화가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너무 없다는 거죠. 선거를 치를, 유세를 할 시간이. 그런데 사실 4.7재보선인데요. 지금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스케줄대로라면 3월에 단일화가 되는 거예요.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은 단일화가 어려운 거 아니다. 일주일 내로 다 끝날 수 있다. 우리는 우리대로 지지율을 좀 올리기 위한 다양한... 원래 국민경선, 이건 예전에 김무성 대표 시절 이야기긴 합니다마는. 지금 사실은 국민 오디션 방식이 되어 있지 않습니까, 100% 여론조사 방식이기 때문에. 흥행의 드라이브가 조금 걸리고.

최근에는 야권 지지율이 주춤 떨어지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는 오히려 국민의힘이 유리하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아마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고집을 꺾지 못할 거라고 본다면 안철수 대표가 한 발 물러서야 되는데 사실은 안 대표에게는 이게 지금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또 철수 이야기가 나오면 서울시장이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미래가 암울해지거든요. 안철수 대표는 물러설 수가 없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꿈쩍도 안 할 것 같고. 그럼 결국은 시간만 끌다가 3월에 단일화 논의를 하는 경우에 안 대표가 좀 불리해지는 형국이 되지 않겠는가. 왜냐하면 그 사이에 흥행은 국민의힘에 쏠림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김종인 위원장이 너무 간단하게 그거 일주일이면 되는 걸 가지고 하니까 벌써 머릿속에는 안철수 대표한테 꺼내놓을 카드들이 다 준비가 잘되어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도 좀 받기는 합니다.

[최영일]

하나입니다. 여론조사 방식이 누구에게 유불리하느냐인데 합의가 쉽지 않은 대목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단일화가 실패했던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부산으로 가보면 이번에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상당히 고심입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사실은 부산 가덕도 공항에 대해서 별로 탐탁해하지 않고 관심도 별로 없었고. 그런데 또 주호영 원내대표까지 경북 대구 출신이라 또 그쪽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니까 부산에서는 민심이 상당히 들끓기 시작해서 김종인 위원장이 내려오면 선거에 오히려 도움이 안 되겠다. 이런 얘기까지 나옵니다.

[최영일]

맞습니다. 이게 조금 선거에 굉장히 정치는 생물이라고 얘기하는 흥미로운 대목인데요. 서울은 그래도 민주당이 사수하지 않겠는가. 부산 민심은 심상치가 않다. 이번에 뒤집어지지 않겠는가. 야권의 기대는 그거였어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초기 계산은 부산은 접수하고 서울에서도 이기거나 혹은 박빙의 승부로 분패하더라도 나의 성과는 낼 수 있다. 그런데 지금 묘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에요. 서울이 해볼 만하고 부산이 이상한 것이, 그런데 저는 여기에서 의지의 문제가 다르게 작용한다고 보는 게 부산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부산 쪽의 출마자들이 주로 생각하다 보니까 경선이 더 중요해진 거예요. 경선에서 이겨서 본선 나가면 부산시장이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을 하고.

내부에서 지금 이전투구가 발생해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서울은 단일화 이슈지만 부산은 단일화 이슈보다는 내가 경선에서 이겨야 한다. 그런데 상대 후보들을 비방하고 이런 것들이 난무하면서 시민들이 보기에는 눈살을 찌푸릴 일이 벌어지고 있고. 너무 지금 자만한 것 아니냐. 그런데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부산행을 하고 나서는 의지가 결연해 보여요. 민주당 내에서도 김영춘이 달라졌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찌 보면 도전자의 입장으로 계속 부산시민들에게 메시징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부산시민들 입장에서는 아, 민주당이 지금 도전자고 마치 국민의힘이 챔피언인가. 이런 착시현상도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여기에 가덕도 카드를 정부여당이 꺼내들고 이걸 밀다 보니까 부산 민심은 지금 가덕도에 반응을 시작한 것 같고요.

국민의힘이 조금 곤란합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TK 민심을 반영해야 되는 기류도 그렇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그건 정부가 결정하면 가덕도 가는 거다. 그런데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이 사실 가덕도 얘기가 나오지 않고 김해신공항안이 폐기되자마자 천인공노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게 대구 민심을 표현한 거였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이런 분위기로 TK와 PK가 갈라지고 있으니까 이건 부산시장 선거이긴 합니다마는 가덕도 카드가 국민의힘 전체에는 당론을 결정해서 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대통령선거도 달아오르고는 있습니다, 선거전이 서서히. 그런데 묘한 건 사실 얼마 전만 하더라도 이낙연 대표의 단독질주였는데 어느새 이재명 경기지사의 단독질주로 지금 바뀌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 그렇게 나오고 있어요.

[최영일]

그래서 지금 지난해에는 이낙연 1강 그다음에 2중, 3중, 다약구도였는데 지금 지난 여름까지였습니다. 지난 추석 가을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어요. 올 초에 이낙연 대표가 아마 차별화 드라이브를 건 것 같습니다. 사면론이 나왔고 이익공유제 이야기가 나왔고 또 보편적 지급에 대한 안티성 발언들도 나왔고. 그런데 이게 이재명 지사가 앞서가니까 그렇다면 다른 방식인데 이걸 조금 뭉쳐서 이야기를 하면 제2의 DJ, 호남 출신의 주자로 어찌 보면 고 김대중 대통령의 이미지를 한번 부활시켜보자라는 드라이브였을 수 있는데. 이게 민주당 내 정서에 우선 잘 안 맞았던 겁니다. 국민 정서는 2단계이고요.

1단계는 이제 당내 지지율을 확보했어야 되는데 당내에 역풍이 불었죠. 그게 오히려 이재명 지사한테 더 순풍이 됐고 지금 이런 상황에서 이낙연 대표가 고심 중이기는 할 텐데 차별화 전략을 포기할 것 같지는 않아요. 계속 이재명 지사와 각세우기로 갈 텐데 이게 어느 타이밍에서 조금 올라갈 수 있을까, 붙을 수 있을까 지켜보는 가운데 지금 또 이낙연 대표가 만약에 지지율이 앞으로도 주저앉는다면 정세균 총리가 준비하고 있는 분위기란 말이죠. 왜냐하면 비슷하게 이미지와 포지션이 겹치는 것을 그렇다면 내가 접수할 준비를 하겠다라는 행보를 연초부터 굉장히 바쁘게 보이고 있고 지금은 또 경제와 방역을 다 잡고 있는 국정의 수장 아니겠습니까? 이런 부분에서 여당의 내년 차기 대권주자는 조금 더 엎치락뒤치락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엎치락뒤치락. 이재명 지사는 뭔가 큰 카드들을 툭툭 던지기가 좋은데 여당 대표로서 이낙연 대표는 그런 것들을 막 던지기에는 조심스러워서. 위치상.

[최영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고 지난해에 이미 그 얘기가 나왔는데요. 이낙연 대표는 당권을 잡는 순간 대통령 지지율과 당 지지율과 묶인 몸이 된 겁니다. 그런데 이제 이재명 지사가 지난해에 파기 환송심 무죄판결을 받으면서 이낙연 대표보다는 자신이 훨씬 자유로운 상황이다. 그러니까 이제 광역지자체장으로 자신이 펼치고 싶은 실험적인 정치를 경기도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고 정치에 대해서 3자적 논평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은 자유롭다는 얘기를 했는데 리베로의 공간을 10분 활용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님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영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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