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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쓴 런던 일식당 "군국주의 관련없다"..논란도 무시

한영혜 입력 2021. 01. 27. 20:40 수정 2021. 01. 28.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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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를 머리에 두른 일본식당 캐릭터. 사진 ‘스고이 재팬’ 인스타그램 캡처

런던의 한 퓨전 일식 프랜차이즈 업체가 일제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머리에 두른 캐릭터를 간판과 광고 등에 사용해 논란이다.

27일 영국 교민사회 등에 따르면 최근 한국 교민 및 유학생 페이스북 커뮤니티인 ‘코모’(KOMO)에 일식 프랜차이즈 업체인 ‘스고이 재팬’(SugoiJpn)의 욱일기 사용을 지적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어 한국 교민과 유학생들은 ‘스고이 재팬’ 공식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등에 욱일기 사용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 업체는 SNS 등에서 한국인들의 메시지를 삭제하는 등의 대응을 보였다. 오히려 욱일기가 군국주의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특히 공식입장에서 업체는 ‘Did you know facts’ 해시태그와 함께 “욱일기(rising sun flag)는 일본에서 출산이나 명절 등 일상생활의 여러 곳에서 오랫동안 사용돼 왔다”면서 “정치적 표현이 아니며, 군국주의의 상징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욱일 형상이 자국 전통 문양의 하나라는 그동안의 일본 정부 입장을 그대로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욱일기’를 머리에 두른 일본식당 캐릭터. 사진 ‘스고이 재팬’ 인스타그램 캡처


업체 측은 해명 이후 공식 인스타그램 댓글 기능을 제한하는 등 욱일기 사용을 지적하는 행위를 일체 차단하고 있다.

‘스고이 재팬’ 로고에는 이마에 욱일기를 두른 캐릭터가 있다. 이 캐릭터는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계정, 점포 간판, 포장지 등 거의 모든 홍보물에 다 사용된다.

‘스고이 재팬’은 일본과 남미의 길거리 음식을 퓨전한 배달 및 포장 전문 식당이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업체는 베네수엘라 출신 부부에 의해 2018년 런던에서 열렸다. 일본인 헤드 셰프가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런던 첼시와 사우스 윔블던, 풀럼 등에 영업점이 있다.

이에 교민사회는 오픈 토론방을 개설해 이 업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 등 현지 주요 언론에도 이를 알렸고,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도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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