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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앱으로 배달합니다

김정훈 기자 입력 2021. 01. 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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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극단현장', 연극 전용 앱 '테디' 개발해 곧 시제품 출시

[경향신문]

경남 진주의 사단법인 극단현장이 개발한 연극 전용 애플리케이션 ‘테디’. 극단현장 제공
소규모·1인·거리 공연 위주
앱 통해 정보 공유·작품 홍보
자체 심의 거쳐 콘텐츠 관리
비대면 시대에 연극계 활력
공연시장 새로운 도약 기대

전국을 아우르는 연극 전용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이 곧 나온다. 경남 진주에 기반을 둔 사단법인 극단현장은 전국 최초 연극 전용 앱 ‘테디’(TEDY·Theater Delivery)를 개발해 이달 말 시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테디는 ‘연극 택배’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극단현장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비대면 시대가 되면서 침체된 연극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연극 공연 시장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이 앱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도 전국 중소 규모 극단들은 비용 등의 문제로 보유하고 있는 공연 작품을 홍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공연·축제 등을 주관하는 기획자들은 숨어 있는 좋은 연극 공연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았다. 테디는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만들어졌다.

극단 관계자들은 테디 앱으로 공연 작품을 전국에 홍보할 수 있고, 기획자들은 더욱 쉽게 전국 곳곳에 숨어 있는 연극 공연 자료를 살펴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획자란 일반적인 공연 기획자부터 전국 문예회관, 지역문화재단, 지자체, 시·도 교육청 관계자, 학교 교사, 도서관, 축제 기획자 등 공연을 관객에게 직접 소개하는 중간 매개자 모두를 말한다. 관객들은 테디를 통해 연극을 직접 볼 수 있다. 특히 테디에 올라오는 모든 공연은 신뢰할 수 있는 연극계 인사들로 구성된 자체 심의기구를 거치게 된다. “공연자와 관객 모두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들로 관리될 것”이라고 극단현장 측은 설명했다. 대규모 공연이나 상업적인 공연은 가급적 콘텐츠로 활용하지 않고, 중소 규모 연극 공연과 1인 공연, 거리 공연 위주로 구성된다.

테디는 극단현장이 주관하고 경남문화예술진흥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0 온라인미디어예술활동지원사업’으로 제작됐다. 극단현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극계에 새로운 모델이 필요한 때”라면서 테디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소규모·순수 연극 위주로 정보를 공유하고, 공연팀과 기획팀 사이에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단현장 관계자는 “침체하고 우울한 분위기에서 더욱 필요한 것은 역시 예술이라 생각한다”며 “테디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연극인들과 기획자, 관객들이 코로나 이후 한국의 공연 문화 활성화를 시도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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