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석 "반려견 파양 죄송"..사촌누나는 "자진 입양" 감쌌다 [전문]

홍수민 입력 2021. 1. 27. 21:20 수정 2021. 1. 28.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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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은석. 일간스포츠

배우 박은석이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제기된 반려동물 상습 파양 의혹에 대해 "파양은 잘못된 일이 맞다"며 "몸소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석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인생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것은 잘못된 일이 맞다. 나부터 달라져야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저처럼 심각성을 몰랐던 분들도 알게 될 수 있을 테니까 변명하고 싶지 않다"며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은석의 대학 동기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박은석이 반려동물을 파양했다며 "동물을 이미지 관리용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싫다"고 적었다. 또 일부 네티즌은 박은석이 과거 소셜미디어(SNS)에 사진을 올렸던 반려견, 고슴도치 등 다른 동물들이 현재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박은석은 "감사하게도 제 지인들이 저 대신 키워주신 반려동물의 안부와 좋은 환경을 올려줬고, 아이들이 잘살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그렇다고 제 잘못이 없어지는 게 아니다. 제가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고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사촌누나 "박은석의 피치 못한 사정 이해해주시길"

이날 박은석이 키우던 반려견을 입양한 집사들은 박은석을 옹호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박은석의 사촌 누나라고 밝힌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박은석으로부터 토이푸들 로지를 자진 입양했다"며 "2016년 제가 한국에 도착했을 때 은석이는 기획사에서 제공한 집에서 살고 있었고, 반려견을 키울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로지와 행복하게 살고 있다. 부디 여러분께서 동생이 피치 못한 사정에 대해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박은석이 키우던 고양이 2마리를 키우는 집사"라고 밝히며 "아이들과 함께하기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고 제가 입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와 아이들이 가족이 된 이후 박은석이 아이들의 안부를 항상 묻고 간식 및 장난감도 챙겨주고 있다. 현재 고양이들은 가족들의 사랑 속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 다음은 박은석의 사과문 전문

「 안녕하세요 박은석입니다. 우선 그 어떤 말을 드리기 전에 이미 힘든 시기에 도움이 되지 못할 망정 또 다른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과 저를 욕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저와 제 과거 반려동물들에 대한 문제 때문에 온종일 혼돈을 드려서 너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파양에 대한 부인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한 인생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것은 잘못된 일이 맞습니다. 잘못된건 잘못 됐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몸소 깨닫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나부터 달라져야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저처럼 심각성을 몰랐던 분들도 알게될수 있을테니까요. 변명하고싶지 않습니다.

감사하게도 제 지인들이 저 대신 키워주신 반려동물들의 안부와 좋은 환경을 올려주셨고 아이들이 잘 살고 있다는걸 보여주셨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 잘못이 없어지는게 아닙니다. 제가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너무 안타깝고 스스로도 아픈 일입니다. 책임감이 있다고 여기며 살아왔는데 그건 제 자신한테만 해당되는 이기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이번 계기를 통해 또 다른 마음가짐이 생겼고 그 부분을 일깨워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과거에 잘못한 부분 노력해서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침부터 스케줄이 있어 이제야 글 올리는 점에 대해 양해 부탁드립니다. 코멘트란은 열어 두겠습니다. 그 어떠한 조언이라도 따끔하게 받고 싶습니다. 단 저희 아이들과 현재 다른 가족 구성원으로 잘 살고 있는 아이들의 언급이 아닌 저에 대해서만 충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내 삶을 살고 내 가정을 지키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오늘일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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