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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탓 '집콕생활'에 반사이익..삼성·LG, 디스플레이 실적 급반전

조미덥 기자 입력 2021. 01. 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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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올레드 수요 급증도 한몫
LGD, 4분기 영업이익 6855억
삼성D, 1조대 추정..오늘 발표

[경향신문]

스마트폰 판매 저조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국내 디스플레이사들의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콕’ 생활이 보편화되면서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전자기기의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최첨단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LCD(액정표시장치)에서 올레드 중심으로의 체질 개선도 안착하는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7조4612억원, 영업이익 685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업체들의 기술 추격과 물량 공세로 2019년 1분기부터 6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1644억원)에 성공했고 4분기에 흑자 규모를 전 분기 대비 4배로 키웠다. 하반기에 좋은 성적을 올리면서 작년 한 해 영업손실은 291억원으로 2019년(1조3594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24조2301억원으로 2019년(23조4756억원)보다 3.2%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제품인 대형 올레드와 플라스틱 올레드 패널(화면)의 출하 면적(화면 넓이)이 5% 늘고, 면적당 판매가가 12% 높아졌다고 밝혔다. 올레드는 화소가 스스로 빛을 내는 형태로 LED 조명이 뒤에서 비추는 LCD보다 뛰어난 기술이다. 플라스틱 올레드는 기존 유리보다 더 가볍고 깨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올레드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아직 기술력에서 한국 업체들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가동이 미뤄졌던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올레드 생산이 본격화되고 플라스틱 올레드 사업도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의미 있는 성과의 개선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초중반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2900억원 적자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개선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 패널을 채택한 애플의 아이폰12가 지난해 10월 출시해 큰 인기를 끌면서 이익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8일 삼성전자와 함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디스플레이사들의 호황에는 무엇보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다. 재택 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늘면서 TV와 노트북, 스마트폰 등 디스플레이 패널이 들어간 제품의 추가, 교체 수요가 크게 늘었다. 수요가 늘면서 판매 가격도 높아졌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선제적으로 LCD 철수 계획을 밝힌 것도 국내 업계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고급형 LCD에 대한 수요가 높았는데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을 줄이면서 LG디스플레이는 반사 이익을 얻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주문이 밀려들면서 지난해까지만 하려던 LCD 생산을 올해 3월까지 연장한 상태지만, 조만간 LCD 생산을 중단하고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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