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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포트라이트' 실제 모델 배런 WP 편집국장 은퇴

장은교 기자 입력 2021. 01. 2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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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진 WP 위상 끌어올려

[경향신문]

마틴 배런 워싱턴포스트(WP) 편집국장(66·사진)이 오는 2월28일(현지시간) 은퇴한다. 영화 <스포트라이트>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배런 국장은 종이신문업계의 하락과 재정난으로 위기에 빠졌던 WP의 입지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런 국장은 26일 동료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최고의 저널리즘을 전달한 동료들과 함께 일한 것을 영광으로 느낀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언론인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1976년 기자생활을 시작한 그는 마이애미헤럴드와 보스턴글로브에서 편집국장을 지냈다. 보스턴글로브에선 금기시됐던 가톨릭 사제들의 성추행 사건 연속 보도를 이끌며 2003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이 이야기는 영화로 만들어져 2015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다.

배런 국장은 2012년 12월31일부터 WP에서 일했다. 신문업계 전반이 하락세를 겪고 재정적으로도 위기인 상황에서 배런은 여러 특종·기획보도로 차별화를 이끌었다.

2013년 8월 아마존이 WP를 인수한 뒤 재정지원을 받으면서도 편집독립권을 지킨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재임기간 동안 WP는 2020년 기후변화 관련 기획보도를 포함해 퓰리처상만 10번 수상했다. 에드워드 스노든과 함께 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 실태를 기획보도했고, 3년간의 법정다툼 끝에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전에 개입한 것은 오판이라는 정부 기밀보고서 내용을 보도했다.

장은교 기자 ind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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