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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복구 영향? 멸종위기 '흰수마자' 확인

조진영 입력 2021. 01. 2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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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무려 80여 년 전부터 우리나라 하천 곳곳에 살다가 자취를 감춘 토종 물고기가 있습니다.

멸종위기 1급, '흰수마자'인데요.

최근, 금강 일대에서 서식하는 게 확인돼 생태계 복원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금강 최대 지류인 청주 미호천.

물고기 한 마리가 모랫바닥 가까이 붙어 이리저리 헤엄칩니다.

갈색 반점에 흰색 줄무늬.

주둥이에 흰 수염을 지녔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흰수마자'입니다.

멸종위기종 1급인 이 물고기가 최근 청주 미호천에서 확인됐습니다.

[박현수/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 : "(흰수마자는) 모래가 있는 하천에서만 서식한다는 겁니다. 전에 조사할 때보다 수심이 더 얕아졌고요. 그러다 보니까 모래사장이 훨씬 더 많이 드러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공장과 축사 폐수로 오염됐던 하천이 최근 맑아지면서 흰수마자가 확인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여름, 오랜 장마와 대청댐 방류로 오염물이 쓸려 내려갔다는 겁니다.

4대강 사업 복구 과정에서 금강 세종보를 열자 미호천 수심이 얕아진 점이 한몫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원래 서식하던 흰수마자가 물이 빠지며 확인된 것인지, 하류에서 돌아온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방인철/순천향대학교 생명시스템학과 : "(지류 하천으로) 올라가서 성장하고 산란할 때 본류로 다시 내려와야 합니다. 산란을 위해 회유를 해야 하는데 회유 경로가 차단이 다 돼 있어요."]

연구진들은 지난해 세종보 인근에서 확인된 흰수마자와 이번에 확인한 개체의 유전자를 비교 분석해 같은 종인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촬영감독:이정우

조진영 기자 (123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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