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석 "반려동물 파양맞다".. 네티즌 수사에 결국 이실직고

오경묵 기자 입력 2021. 1. 27. 22:13 수정 2021. 1. 28.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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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석 사촌누나 "내가 자진해서 반려견 입양"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로건리 역할로 인기를 얻은 배우 박은석이 27일 반려동물 상습 파양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을 뒤집고 “파양에 대한 부인을 하고 싶지 않다”며 공식 사과했다.

/인스타그램

박은석은 최근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반려동물 파양 의혹이 온라인에서 제기되자 이날 소속사를 통해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현재도 지인이 잘 키우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네티즌 사이에선 지인이 키우고 있다는 것 자체가 ‘파양’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고, 박은석은 뒤늦게 파양 사실을 인정했다.

박은석은 이날 저녁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선 그 어떤 말을 드리기 전에 이미 힘든 시기에 도움이 되지 못할망정 또 다른 심려를 끼친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나와 내 과거 반려동물에 대한 문제 때문에 온종일 혼돈을 드려서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박은석은 “나는 파양에 대한 부인을 하고 싶지 않다”며 “한 인생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것은 잘못된 일이 맞다.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인정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몸소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 나부터 달라져야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나처럼 심각성을 몰랐던 분들도 알게 될 수 있을 테니까. 변명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감사하게도 내 지인들이 나 대신 키워준 반려동물들의 안부와 좋은 환경을 올려주셨고, 아이들이 잘 살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그렇다고 해서 내 잘못이 없어지는 게 아니다. 내가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너무 안타깝고 스스로도 아픈 일”이라고 했다. 박은석은 “책임감이 있다고 여기며 살아왔는데 그건 나 자신한테만 해당하는 이기적인 생각이었다”고 했다.

박은석은 최근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3개월 된 리트리버 ‘몰리’와 스핑크스고양이 ‘모해’ ‘모하니’를 공개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 상습 파양 의혹을 제기한 글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여자친구가 마음에 안들어 해서 비글을 작은 개로 바꾸었다며 무심히 말하던 동창이 1인 가구 프로그램에 고양이 두 마리와 3개월 된 강아지 키우고 있다며 나오니까 진짜”라며 “그 작은 개는 어쩌고…. 일이야 본인이 노력한 거니까 결과에 대한 보상이지만 동물 사랑하는 퍼포먼스는 진짜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은석이 과거에 키우던 고양이나 반려견, 고슴도치 등이 사라졌다며 파양을 반복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박은석

◇ 사촌 누나 “내가 자진해 반려견 입양했다”

자신을 박은석의 사촌 누나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자진해 박은석의 반려견을 입양했다고 했다.

이 네티즌은 “제가 2016년 한국에 도착했을 때 당시 은석이는 기획사에서 제공한 집에서 살게 됐고, 혼자 지내는 것도 아닌데다 또 반려견을 키울 수 없는 상황이 돼 더이상 키우기 힘들 것 같다는 고민을 한 적이 있다”며 “한국에 왔을 때부터 제가 로지를 너무 예뻐했기 때문에 제가 자진해서 입양을 하겠다고 해서 지금까지 같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로지와 함께 지내는 동안 아들도 태어났고 둘이 너무 잘 지내는 것도 육아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동생의 피치 못한 사정에 대해 이해해주시길 바라고, 은석이 또한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을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박은석의 반려묘를 키우고 있다고 밝힌 지인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과 함께 반려묘의 근황 사진을 올린 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애기들은 잘 크고 있다”며 “키우고 있던 아이들과 함께하기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고, 예전부터 고양이를 키우고 싶었던 제가 치즈랑 에이블을 데려오게 됐다”고 했다. 이 지인은 “현재 고양이들은 매일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은석이 아이들의 안부를 항상 묻고 간식 및 장난감 등도 챙겨주고 있다. 겉으로는 파양처럼 보일 수 있으나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마음은 파양으로 표현되면 안 될 것 같다”며 “끝까지 책임지고 키울 것”이라고 했다.

◇ 박은석, 처음엔 “이때다 싶어 공격”… 소속사도 법적 대응

논란이 일자 박은석은 앞서 이날 팬카페 ‘은석기시대에 올린 글에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도 “바쁜 스케줄 와중에 이런 논란이 터지고 때마침 이때다 싶어 공격당하는 일들이 너무 많죠? 저한테까지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게 신기하고 얼얼하다”고 파양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저희 아이들(반려동물) 잘 크고 있고, 공식 해명은 오늘 중으로 나갈 거니 너무 염려 말라”며 “(의혹을 제기한) 동창분 실명도 모르고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의 거짓 발언에 제가 해명을 해야 되는 이 상황이 당황스럽지만 결론은 다른 분들이 걱정해 공식 입장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은석 소속사인 후너스엔터테인먼트도 곧바로 공식 입장을 내고 “제기되고 있는 반려동물 관련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소속사 측은 “첫 번째 의혹이 있었던 푸들은 박은석이 한국에 들어와 살게 된 할머니 집에서 함께 키우던 반려견이다. 이후 배우는 독립하게 됐고, 당시 혼자 생활하게 되며 대형견인 올드잉글리시십독과 고양이 2마리를 분양받아 키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던 중 형편이 어려워 회사 숙소로 들어가게 됐고, 숙소는 단체생활로 반려 동물들을 키울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소속사는 “배우의 형편을 잘 아는 지인이 키우고 싶다고 요청을 해서 지인에게 보내졌고, 현재도 교류하며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박은석은 동물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배우로, 반려동물을 마땅히 끝까지 책임져야 함을 알고 있었지만, 당시 어찌할 수 없는 상황과 형편으로 인해 함께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현재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도 친척, 지인분들과 늘 교류하며 동물들과 왕래하고 있다”고 했다.

‘여자친구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비글을 파양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소속사는 “키우던 반려동물들은 지인과 가정 분양을 통해 입양이 이뤄졌으며, 비글 또한 키운 적 없던 동물로 사실이 아닌 글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왜곡되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했다.

소속사는 “사실이 아닌 일들에 대한 거짓 글들과 비방에 대해서는 앞으로 법적으로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박은석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박은석입니다. 우선 그 어떤 말을 드리기 전에 이미 힘든 시기에 도움이 되지 못할 망정 또 다른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과 저를 욕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저와 제 과거 반려동물들에 대한 문제 때문에 온종일 혼돈을 드려서 너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파양에 대한 부인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한 인생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것은 잘못된 일이 맞습니다. 잘못된건 잘못 됐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몸소 깨닫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나부터 달라져야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저처럼 심각성을 몰랐던 분들도 알게될수 있을테니까요. 변명하고싶지 않습니다.

감사하게도 제 지인들이 저 대신 키워주신 반려동물들의 안부와 좋은 환경을 올려주셨고 아이들이 잘 살고 있다는걸 보여주셨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 잘못이 없어지는게 아닙니다. 제가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너무 안타깝고 스스로도 아픈 일입니다. 책임감이 있다고 여기며 살아왔는데 그건 제 자신한테만 해당되는 이기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이번 계기를 통해 또 다른 마음가짐이 생겼고 그 부분을 일깨워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과거에 잘못한 부분 노력해서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침부터 스케줄이 있어 이제야 글 올리는 점에 대해 양해 부탁드립니다. 코멘트란은 열어 두겠습니다. 그 어떠한 조언이라도 따끔하게 받고 싶습니다. 단 저희 아이들과 현재 다른 가족 구성원으로 잘 살고 있는 아이들의 언급이 아닌 저에 대해서만 충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내 삶을 살고 내 가정을 지키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오늘일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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