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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국민 불안 없애는 백신 접종 지침 만들어야

강진한 가톨릭의대 백신바이오연구소장 입력 2021. 01. 28.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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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전 대전시청 감염병 방역대책본부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추진단에서 관계자들이 백신 접종에 앞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신현종 기자

코로나 백신이 1년 이상 넘게 지속된 코로나 사태를 종식시킬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등장했다. 정부는 다음 달 우선 접종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해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이 부족하고 백신의 안전성 및 유효성(면역 지속 기간) 검증 문제 때문에 모든 국민이 단시간 내에 접종을 받을 수는 없다. 우선 한정된 분량의 백신을 누구에게 먼저 접종해야 하는지에 대한 국민 동의가 필요하다. 또 새로 나온 코로나 백신은 개발 기술에 따라 성질이 다양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에 들어가기 전 초저온 냉동 보관·유통 체계, 접종 장소 등을 완벽하게 구축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관련 기관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백신 접종 의료인에 대한 안전 교육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최근 우리나라보다 먼저 접종을 시작한 미국·노르웨이 등 일부 국가에서 예방접종 후 이상 증세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 관련, 백신 접종을 거부하거나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도록 백신 관련 안전성 이슈를 신속하게 국민에게 알리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특히 접종 후 중증 이상 반응이 발생할 경우 백신 전문가 및 유관 기관이 접종 백신과의 인과관계·연관성을 평가해 ‘가짜 정보’로 인해 국민이 불안해하거나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에 대한 접종은 철저한 의료적 평가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외국의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 사례를 철저히 분석해 보건학적 조치 등을 준비하고, 백신별 최적의 접종법을 마련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의구심을 없애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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