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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황당한 김원웅 광복회장의 친여 인사 시상 남발

입력 2021. 01. 28.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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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이 모인 광복회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단체다.

존경받는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상을 정치인들에게,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을 무리하게 몰아내려다 불명예 퇴진하는 추 장관에게 시상하는 게 합당한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김 회장은 취임 이후 각종 명목의 상을 만들어 총 77명에게 시상했는데, 대부분이 친여·진보 성향 인사다.

광복회가 공적이 뚜렷하지 않은 정치인, 특히 여권 인사 위주로 상을 주는 것은 화합이 아니라 나라와 국민을 분열시키는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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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이 모인 광복회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단체다. 그런데 2019년 6월 3선 국회의원 출신의 김원웅 회장 취임 이후 정치 편향 논란이 여러 차례 일었다. 이번에는 ‘독립운동가 최재형 상’을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시상해 파장이 커졌다. 고 김상현 의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에 이어 세 번째 시상이다. 존경받는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상을 정치인들에게,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을 무리하게 몰아내려다 불명예 퇴진하는 추 장관에게 시상하는 게 합당한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더욱이 최 선생의 후손들이 참여하고 있는 사단법인 최재형선생기념사업회의 ‘최재형 상’이 이미 있다. 광복회는 유족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상을 제정했다고 한다. 기념사업회가 추 장관 시상에 항의하자 광복회가 “회원 1000명이 쳐들어간다”고 협박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회장은 취임 이후 각종 명목의 상을 만들어 총 77명에게 시상했는데, 대부분이 친여·진보 성향 인사다. 더불어민주당 설훈·우원식·안민석 의원은 반일운동에 앞장섰다는 이유로 ‘우리 시대 독립군’으로 선정됐고, 같은 당 소속 은수미 성남시장은 ‘단재 신채호 상’을 받았다.

수상자 목록과 수상 이유를 보면 이해되지 않는 게 한두 건이 아니다. 김 회장의 정치적 동지들에게 그럴듯한 명목을 붙여 상을 준 것 아니냐는 생각까지 든다. 이는 독립운동가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다. 광복회 홈페이지에는 ‘광복회는 나라와 겨레를 위해 국민화합을 선도한다’는 모토가 붙어 있다. 광복회가 공적이 뚜렷하지 않은 정치인, 특히 여권 인사 위주로 상을 주는 것은 화합이 아니라 나라와 국민을 분열시키는 짓이다. 광복회 정관 9조에도 특정 정당이나 특정인을 지지하는 등 일체의 정치 활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김 회장은 광복회 정관이라도 읽고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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