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새해 첫 현지지도 행선지는..'경제 시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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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새해 첫 현지지도 행선지로 어디를 찾을지 주목된다.
이러한 분위기를 고려할 때 김 총비서의 올해 첫 현지지도도 경제 관련 행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총비서가 현지지도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는 행선지 중 하나는 탄소하나(C1) 화학공업 건설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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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행선지로 금속·화학공업 부문 예상..'선택과 집중'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새해 첫 현지지도 행선지로 어디를 찾을지 주목된다. 일각선 최근 북한 내 경제 추동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경제 시찰 행보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고지도자의 새해 첫 현지지도는 북한의 국가 기조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해 '정면 돌파전' 선언 후엔 순천린(인)비료공장을 찾으며 농업을 경제난 해결의 '주 타격전방'으로 내세우는 기조를 확고히 했다.
28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면에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수행을 독려하는 내용의 사설을 싣고 "당의 영도 따라 자력갱생, 자급자족의 기치 높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반드시 수행하려는 우리 인민의 신념은 확고부동하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총력을 집중하여야 할 부문은 경제전선"이라며 "인민 생활을 하루빨리 안정·향상시키기 위하여서는 경제문제부터 시급히 풀어야 한다"라고 재차 경제 문제를 부각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고려할 때 김 총비서의 올해 첫 현지지도도 경제 관련 행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지난 당 대회를 통해 5년 만에 새 경제 계획을 내놓은 만큼 이에 대한 관리가 가장 우선시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김 총비서의 올해 첫 행선지가 금속·화학공업 부문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 총비서가 금속·화학공업 부문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조한 데 따른 분석이다.
김 총비서는 지난 당 대회 결론서 "금속공업과 화학공업 발전을 앞세우는 원칙에서 국가적인 경제조직사업을 잘 조직해야 한다"라며 "나라의 경제력을 타산 없이 여기저기 분산시킬 것이 아니라 철강재 생산과 화학제품 생산능력을 대폭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신문도 지면을 통해 이 같은 분위기를 연일 반영하고 있다. 지난 26일엔 금속공업을, 전날엔 화학공업을 각각 1면에 싣고 집중 조명했다.
김 총비서가 현지지도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는 행선지 중 하나는 탄소하나(C1) 화학공업 건설장이다. 탄소하나 화학공업은 석탄으로 인조석유를 만드는 과학기술이다. 이는 대북 제재로 석유 공급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북한이 수년간 관심을 두고 있는 기술 중 하나다.
북한은 지난해 김덕훈 내각총리를 비롯한 주요 경제 수장들을 여러 차례 해당 건설장에 보내며 각별한 관심을 쏟아온 바 있다. 올해엔 김 총비서가 직접 순천화학연합기업소 등을 찾아 탄소하나 화학공업의 빠른 도입을 독려할 수도 있다.
한편 김 총비서는 지난 당 대회 이후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엔 1월7일 첫 공식행보가 나온 것에 비해 올해는 현지지도 일정이 다소 늦춰지고 있는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겨울철 재확산으로 인해 운신의 폭이 좁아진 점도 있겠지만, 올해 초 열흘 가까이 당 대회와 열병식 등의 중요 행사를 치른 탓에 휴식을 취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당 대회를 통해 경제문제가 시급하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만큼 김 총비서의 공식 석상 복귀는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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