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전쟁이다"..오세훈, '전략적 선택' 반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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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이달 1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앞서 오 전 시장은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하다 타이밍도 놓치는 패착을 겪었다.
안 대표가 지난해 12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상대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약해지는 현상이 발생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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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이달 1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으면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이른바 ‘조건부 출마’와 관련해 지지자들에게 먼저 사과를 해야 했다.
2022년 정권 교체를 위해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충정에서 내린 결단이라고 강조했지만 국민의힘 안팎의 시선은 싸늘했던 것이다.
오세훈 "(안 대표) 따라가는 형국이 됐다"
앞서 오 전 시장은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하다 타이밍도 놓치는 패착을 겪었다. 안 대표가 지난해 12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상대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약해지는 현상이 발생했던 것이다. 이와 관련해 오 전 시장은 “제가 (안 대표를) 따라는 형국이 됐다”며 “스스로를 정치 초딩(초등학생)이라고 한다”고 평가했다.
오세훈 "전략적으로 선택해 달라" 반전 카드
그랬던 오 전 시장이 최근 지지율 상승을 위한 새로운 반전카드를 들고 나왔다. 이른바 ‘전략적 선택론’으로 국민의힘 경선 경쟁자인 나경원 전 의원과 야권 단일화 경쟁자인 안 대표를 견제하며 본인의 표 확장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최근 보수층을 향해 “전략적으로 선택해 달라”며 강하게 호소하고 있다.
그는 “나경원 후보로 (야권이) 단일화 하게 되면 중도층이 투표장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안철수 후보도 단일화 되면 우리 당의 강성 지지자들과 우파 인사들이 절대로 투표장에 안 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최근 “중도는 없다”고 밝힌 나 전 의원에게 보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안 대표의 경우는 보수층을 대변할 수 없다는 정치적 한계를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반면 자신과 관련해선 “오세훈은 우리 당과 중도층, 극히 일부이지만 민주당 지지자들도 모두 포용할 수 있는 정치인”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은 “이제는 전쟁이고, 후퇴는 없다”며 “누가 전략적으로 가장 유리한 후보인지 판단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야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주자 ‘빅3’ 중 본인이 가장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주장이다.
오세훈, 총선 패배 원인 '조선족' 발언 논란
이런 가운데 오 전 시장의 ‘조선족’ 발언 등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이달 27일 유튜브 채널인 ‘고성국TV’에 출연해 지난해 총선 당시 서울 광진을에서 패배한 원인과 관련해 “결정적으로 조선족 귀하한 분들 몇 만 명이 사는데 거의 90% 이상이 친 민주당 성향”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 전 시장은 “간발의 차이로 졌는데 변명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그 지역이 특정 지역 출신이 많은 것은 다 알고 있고, 30~40대와 젊은 신혼부부가 많고, 1인 가구 비율이 관악구 다음으로 많은데 이분들이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제1야당 후보가 가진 지역 혐오, 세대 혐오, 동포 혐오의 민낯을 보았다”며 “오세훈 후보는 이제라도 선동과 분열의 정치를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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