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접종 눈 앞인데..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능 논란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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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고령자에게 효과가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EU의 결정은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수입하기로 한 한국 등 각국 정부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유럽의회 보건위원회에 출석한 에머 쿡 EMA 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특정 연령대만 쓸 수 있게 승인할 가능성도 있고 넓은 연령대에 걸쳐 사용할 수 있게 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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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핵심데이터 부족"..연령 제한 조건부 승인 가능성
中 시노백 백신 수입국, 불투명한 검증데이터로 '몸살'
독일 일간 한델슈타트·빌트 등은 최근 익명의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는 예방효과가 8%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은 오는 29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판매 승인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전해졌다. EMA는 EU 27개 회원국의 의약품 허가를 맡고 있는 유럽 보건당국의 컨트롤타워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옥스포드는 성명을 내고 “임상 과정에서 고령자들도 강한 면역 반응을 보였다”며 완전히 잘못된 보도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독일 정부는 관련 보도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서도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데이터에 의구심을 가질 만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둘러싼 논란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보면, 정량을 모두 투약한 이들의 예방효과는 62%에 그쳤다. 이를 근거로 호주에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는 집단 면역 형성이 어렵다는 의견이 개진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당시 “임상시험 참가자 중 확진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또 투여량에 따라 예방률이 달라지는 이유 등 핵심 정보가 누락돼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고, 현재까지도 많은 전문가가 이 문제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백신 생산·공급과 관련해서도 논란은 여전하다. EU는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올 1분기에만 8000만회분을 공급반기로 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2일 애초 약속의 40% 수준인 3100만회분만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을 바꿨고, 이에 EU는 전날 성명을 내고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 반발했다.
그렇다 보니 EU가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할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이날 유럽의회 보건위원회에 출석한 에머 쿡 EMA 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특정 연령대만 쓸 수 있게 승인할 가능성도 있고 넓은 연령대에 걸쳐 사용할 수 있게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백신이 65세 이상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선 배포된 백신에 대한 효능 논란은 비단 아스트라제네카에만 국한된 건 아니다. NYT는 이날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의 배송 지연과 불투명한 데이터가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제약회사 시노백 백신의 면역 효과는 애초 90% 이상으로 알려졌지만, 인도네시아에선 68%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엔 중국산 백신의 면역 효과가 50%를 겨우 넘는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글로벌타임스는 “유럽에서 시노백 백신보다 효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화이자 백신을 맞은 노인들이 잇따라 사망하자, 중국 지방정부들이 60세 이상 고령층을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기 시작했다”고 썼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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