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아도 걱정' 삼성전자, M&A 실탄은 '상상초월'[T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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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년 안에 '의미있는' 인수합병(M&A)을 하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이를 감안해보면, 삼성전자가 대형 M&A를 추진한다고 할 때 넉넉히 100조원대까지도 투자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선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의 최윤호 사장(CFO)은 28일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3년간 M&A를 제대로 실행하지 못해 보유현금이 증가했고 지속적인 현금 증가는 회사 경영에도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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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삼성전자가 3년 안에 ‘의미있는’ 인수합병(M&A)을 하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상당한 자신감, 혹은 의지다. 공개적으로 밝힌 이상 삼성전자로선 앞서 하만을 인수한 정도, 혹은 그 이상의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 과연, 삼성전자의 여력, 총알은 얼마나 될까?
삼성전자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유동자산은 총 203조원이다. 자산은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으로 나뉘는데, 유동자산은 말 그대로 1년 이내에 돈으로 만들 수 있는 자산이다. 현금이나 예금, 유가증권, 상품, 제품 등이다. 다시 말해, 삼성전자가 1년 이내 현금으로 만들 수 있는 자산이 200조원 이상이란 얘기다.
물론 이는 최대치일 뿐 통상 투자은행(IB)업계에서 주목하는 수치는 현금성 자산이다. 상품이나 재고 등을 제외한, 순수하게 정말 쉽게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 규모다.
삼성전자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6조원, 단기금융상품이 89조원으로 이 둘을 합치면 약 116조원 규모가 된다. 이를 감안해보면, 삼성전자가 대형 M&A를 추진한다고 할 때 넉넉히 100조원대까지도 투자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선다. 물론, 그만큼 투자할만한 기업이 있다면 말이다.
당연히 이는 상당히 큰 규모다. 그만큼 돈을 많이 벌었단 얘기도 되고, 그만큼 못 썼다는 얘기도 된다. 2017년 말 삼성전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더한 자산은 79조원이었다. 3년 사이 30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최근 가장 M&A에서 뜨거운 LG전자와 비교해봐도 그렇다. 같은 기준으로 LG전자의 유동자산은 24조원이고, 그 중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더한 자산은 6조원 수준이다. 같은 반도체업체 SK하이닉스도 각각 17조원, 3.2조원 정도다.
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잘 쓰는 건 더 중요하다. 미래를 위해서도 그렇다. 때문에 돈이 급격히 쌓이는 게 반길 일만은 아니다. 삼성전자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의 최윤호 사장(CFO)은 28일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3년간 M&A를 제대로 실행하지 못해 보유현금이 증가했고 지속적인 현금 증가는 회사 경영에도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당연히 시장은 기대감이 크다. 삼성전자가 최근 단행한 대형 M&A는 2016년 말 하만을 인수한 때인데 당시 투자금은 80억달러(9조원)이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 규모를 감안하면, 당연히 시장 기대치는 하만 그 이상이다.
최근 퀄컴이 인수한 반도체 스타트업 중앙처리장치(CPU) 설계업체인 누비아의 인수금액은 14억 달러(약1조5365억원)였다.
삼성전자가 M&A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순간, 1.5조원 정도는 ‘불과(?)’ 1.5조원이 된다. 심지어, ‘의미있는’ M&A를 하겠다고 선언했으니 말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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