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판호 자동으로 나오지 않아" 위정현 게임학회장의 직언직설

이대호 2021. 1. 28. 16: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게임업계에서 직언직설형 인사로 유명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28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신년 간담회에서 쓴소리를 쏟아냈다.

지난해 컴투스 '서머너즈 워'가 한국 게임으로 유일하게 외자판호(중국 내 유통허가권)를 받았다.

서머너즈 워 1건 사례 대비해 국내에선 1년에 몇 개의 중국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비교해서 공감을 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의 판호 발급 재개 지속적 대응 필요
'게임 질병코드 도입' 재개 움직임 우려도 내비쳐
"글로벌 진출 소극적이면 10년 뒤 미래 없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 (사진=한국게임학회 제공)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게임업계에서 직언직설형 인사로 유명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28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신년 간담회에서 쓴소리를 쏟아냈다. 지난해 컴투스 ’서머너즈 워‘가 한국 게임으로 유일하게 외자판호(중국 내 유통허가권)를 받았다. 4년여 만에 판호가 나오자 발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으나, “판호는 자동으로 나오지 않는다”며 냉정한 현실 인식을 주문했다.

특히 정부 차원의 대응을 재차 독촉했다. 위 학회장은 “민관에서 지속적안 압력이 없이는 판호 발급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정부 차원의 일사분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올해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 “판호와 관련해 새 판을 짜게 되면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직면할 수 있다”며 기존 접근 전략이 유명무실해질 것을 우려했다.

위 학회장은 판호 발급 재개 대응책으로 “숫자에 근거해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서머너즈 워 1건 사례 대비해 국내에선 1년에 몇 개의 중국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비교해서 공감을 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봤다.

‘게임 질병코드 도입 재개’ 우려도 내비쳤다. 일부 의료진을 중심으로 질병코드 추진 공세가 재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코드로 등재했지만,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자 가정 내에서 게임 플레이를 권장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위 학회장은 “WHO의 ‘플레이 어파트 투게더’ 이벤트에 정부와 게임업계의 동참이 미비했다”며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국민적 지지와 신뢰를 강화할 기회였으나, 노력이 부족했다.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게임업계가 ‘신규 지식재산(IP) 개발에 소홀하다’는 지적도 꺼냈다. 위 학회장은 “최근 2,3년 사이 세계 각지를 보면 중국 게임사들이 공격적으로 약진한 것에 대비, 한국 게임이 수세에 몰린 것이 관측된다”며 “글로벌 진출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시장을 포기하면 10년 후 한국 게임산업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위 협회장은 ‘국내 게임의 질적인 부분이 많이 떨어진다’, ‘독창성보다 이익 창출에 지나치게 매달리는 측면이 강하다’는 비판엔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힘을 싣기도 했다. 그는 “확률형 게임 아이템 이슈와도 맞물려 있다”며 “결국엔 다양한 게임이 나와야 하는데, 대규모 프로젝트 외에 소규모 예산과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게임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대호 (ldhdd@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