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 승설향, 탈북작가 장진성 등 성폭행 혐의로 고소

이소현 입력 2021. 1. 28. 18:42 수정 2021. 1. 2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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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3월 탈북한 승설향(여)씨가 탈북작가인 장진성씨 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다.

승씨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마스트는 오는 29일 서울경찰청에 장진성씨를 강간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 혐의, A학교법인 이사장 B모씨를 준강간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 혐의로 각각 고소한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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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에 29일 오전 고소장 제출 예정
계획적 강간뿐 아니라 나체사진 촬영 피해
"탈북여성 인권 사각지대 사회적 논의 필요"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지난 2008년 3월 탈북한 승설향(여)씨가 탈북작가인 장진성씨 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다.

승씨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마스트는 오는 29일 서울경찰청에 장진성씨를 강간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 혐의, A학교법인 이사장 B모씨를 준강간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 혐의로 각각 고소한다고 28일 밝혔다.

유명 탈북 작가의 성폭력 혐의를 폭로한 승설향씨(사진=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캡처)
장씨는 북한 중앙당 통일전선부 101연락소에서 대남선전요원으로 복무하다 2004년 망명한 남성으로 대북전문매체인 ‘뉴포커스’의 발행인 겸 대표다. 장씨가 집필한 탈북수기는 2012년 5월 29일 한국인 최초로 영국 옥스퍼드 렉스 워너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북한 이탈주민과 탈북 관련 단체에서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승씨의 법률대리인은 “피해자에게 접근한 이후 계획적으로 피해자를 성폭행했을 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나체사진을 촬영한 후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장기간에 걸쳐 성 착취를 당했다”며 “응당한 죗값을 묻고 이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북작가 장진성씨(사진=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캡처)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2016년 6월 승설향씨는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장진성씨로부터 ‘자랑찬 탈북인’ 코너 인터뷰를 제안받았다. 인터뷰를 수락한 승씨는 인터뷰 장소인 A학교법인 산하 한 고등학교 교장실에서 장씨와 B씨를 만났다.

장씨와 B씨는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이어가자고 했고, 식사 자리에서 술을 잘 하지 못하는 승씨에게 술을 강권했다. 승씨 측에 따르면 B씨는 인사불성이 된 피해자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서 성폭행했으며 피해자의 나체를 촬영했다.

이어 장씨는 2016년 7월 중순쯤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B씨에게 받은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 세 차례 성폭행했다는 게 승씨 측의 주장이다.

승씨의 법률대리인 김종휘·김태환·김연수 변호사는 “피해자를 상대로 한 성폭력 사건의 진실을 명백하게 밝혀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는 한편,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탈북여성들의 인권보호 문제를 공론화할 것”이라며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 및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지난 24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방송 이후 장씨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방적 허위 주장”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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