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가 음식점?..광주TCS의 정체는

우종훈 2021. 1. 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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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광주에만 TCS 라는 이름이 들어간 IM 선교회 시설이 3개 있습니다.

그 정체를 알아보기 위해서 등기부 등본을 떼어 봤더니 교육 시설도, 종교 시설도 아니었습니다.

식당, 사무실 아니면 그냥 주택이었는데 이런 곳에서 운동장 없는 학교를 운영하다 보니 당국에서도 이들의 존재를 알 수가 없던 겁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광주 TCS국제학교를 운영해온 한마음교회는 교인 숫자가 20여 명 수준인 소규모 교회로 알려졌습니다.

예배당과 학교로 쓴 5층짜리 건물은 이 교회 목사가 직접 매입했습니다.

그런데, 교회 예배당은 1층 한 곳이었고, 지하와 2, 3층을 모두 국제학교 학생들의 교육장으로 내줬습니다.

이 건물에서만 학생과 교직원 등 117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됐습니다.

이 건축물과 토지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봤습니다.

예배당이라는 1층은 일반음식점으로 돼 있습니다.

TCS 국제학교 학생이 교육받던 지하층은 제조업소로 등록돼 있습니다.

[광주 TCS국제학교 관계자] "예전에는 여기가 다 상가 건물이었죠. 개척교회예요."

역시 39명의 확진자가 속출했던 광주 에이스 TCS 국제학교는 지난 18일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이 3층 건물은 목사의 친인척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학교를 운영한 빛내리교회 역시 교인은 19명에 불과하고, 그나마 대부분은 친인척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교회와 학교가 함께 있는 이 건물의 용도 역시 사무실과 단독주택입니다.

두 교회 모두 규모가 작다보니 종교시설 등록은 하지 않은 겁니다.

사정이 열악한 개척교회로 시작했지만, 과감하게 국제학교를 운영해왔습니다.

특히 2018년, 한발 앞서 TCS 국제학교를 시작한 한마음교회는 외부에 기숙사를 따로 둬야 할 정도로 학생과 교직원 숫자를 급격히 늘렸습니다.

[조광수/광주기독교단협의회 대변인] "이게 돈벌이 수단이 되어버린 것이에요. 그래서 유학을 보내주겠다, 영어를 원어민 불러서 하겠다. 교단협의회에서 이런 것들에 대한 파악도 못했고."

이와 관련해 교회 측은 "건물이 종교시설로 등록이 안 된 사실은 몰랐으며, 국제학교를 운영한 것은 종교적인 선의로 다음 세대를 위해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영상취재: 전윤철(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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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훈 기자 (hun@k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71951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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