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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등교수업 확대, 방역과 수업에 차질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입력 2021. 01. 2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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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올해 초·중·고 신학기 개학은 연기 없이 3월2일 실시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예정대로 11월18일 치러진다.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생은 거리 두기 2단계까지 매일 등교가 가능해진다.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올해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 방침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학사일정 변동을 최소화하고, 등교수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처럼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2주마다 등교 여부를 결정하는 등 단기대응에 급급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학교 일상 회복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학교에 나가는 일이 지난해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육당국은 학습공백 해소뿐 아니라 안전한 등교를 위한 방역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교육부는 그간 돌봄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유아와 초등 저학년생의 등교수업 확대에 우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급한 돌봄 문제를 해결하는 것 외에 10세 미만의 코로나19 발병률이 낮고, 초등 저학년의 대면 수업 효과가 좋다는 점도 근거로 삼았다. 사회성 발달과 기초학력 증진이 필요한 연령대부터 등교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다. 초등학생보다 학력 격차가 더 큰 중·고교생에 대한 대책을 추가·보완하는 방향으로 이어져야 한다.

지난 1년간 등교 제한과 비대면 원격수업으로 여러 문제점이 노정됐다. 가정환경에 따른 학습격차 심화, 집중력 저하로 인한 학습결손, 소통 부재와 체험 부족 등이다. 외로움과 우울감을 토로하는 아이들도 많아졌다. 감염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일이었지만 교육·심리 면에서 아이들이 잃은 게 많았다. 등교 확대 조치는 학생들이 마음껏 소통하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등교수업이 늘어나면 집단감염과 지역사회 전파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 10세 미만 발병률이 낮은 것은 등교 제한의 결과일 수 있다. 철두철미한 방역이 등교 확대에 우선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교육부는 학교 방역인력 5만명을 배치하고 학생 수 30명 이상 초등 1~3학년 과밀학급에 한시적으로 추가 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력 지원에 그치지 말고, 학교 내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을 상시 점검하고 바로잡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안전한 학교가 보장되지 않은 채 학생들을 등교시키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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