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수진 '후궁 발언' 일파만파..與 "역대급, 윤리위 제소할 것"

임주형 2021. 1. 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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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두고 '조선시대 후궁'에 비유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연일 여당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조 의원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는가 하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조 의원을 제소하기도 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조 의원은 국회의원이 해서는 안 되는 역대급 발언을 연달아 하다가 이제는 아무도 따라갈 수 없는 망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민주당은 조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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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28일 국회 윤리위에 조 의원 징계안 제출
고민정 "참아 넘기지 않을 생각..고소장 접수했다"
조수진 "제 비판 취지와 달리 논란 된 점 유감"
"정치적 논쟁 대상 됐다는 것 안타까워" 사과 전해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두고 '조선시대 후궁'에 비유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연일 여당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조 의원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는가 하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조 의원을 제소하기도 했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문재인 정부가 아끼고 사랑한다는 고민정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합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조롱했다"며 "천박하기 짝이 없다.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조 의원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여당은 즉각 반발했다.

당사자인 고 의원은 2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처음엔 당혹, 그 다음은 분노, 그 다음엔 슬픔, 그리고 지금은 담담한 감정이 든다"며 "조수진 의원은 국민의 세금을 받으며 국민의힘 명패를 달고 있는 제1야당의 국회의원이다. 참아 넘기라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러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이어 "조수진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시켰다"며 "'선거공보물에 허위학력을 적은 혐의'라고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에 대해서도 고소를 진행하고, 민형사 모두를 검토한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다음날인 28일에도 여당은 조 의원을 향해 격한 성토를 이어갔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조 의원은 국회의원이 해서는 안 되는 역대급 발언을 연달아 하다가 이제는 아무도 따라갈 수 없는 망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잘못됐다고 판단하면 우선 그 흔한 출당 조치부터 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김동민 최고위원 또한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조 의원을 겨냥해 "완전히 선을 넘었다"며 "국민들에게 책임진다는 정치 윤리에서 벗어난 것이고, 개인적인 인간적인 도리로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권인숙 의원(가운데)과 박상혁 의원(왼쪽)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고민정 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빗댄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날 민주당은 조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도 했다. 권인숙·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조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접수했다. 국회의원에 대한 징계안이 제출된 것은 21대 국회 들어 9번째로, 국민의힘 소속 의원 중에는 유상범 의원에 이어 두번째다.

조 의원의 이른바 '후궁 발언'을 두고 여당의 비판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조 의원은 이날 문제가 된 글을 삭제한 뒤 고 의원을 향해 사과를 전했다.

조 의원은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제 비판이 애초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점에 유감을 표한다"며 "고 의원님에게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형 성 사건'으로 치러지는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에 대해 인신공격, 비하를 한 데 대한 제 비판 글 가운데 비유적 표현이 본래 취지와 달리 모욕이나 여성 비하로 논란이 되고,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됐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여성 의원으로서, 여야를 떠나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주장하는 입장에서 비유적 표현이 여성 비하의 정치적 논란거리가 됐다는 자체가 가슴 아프다"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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