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들락날락.. 방광을 들여다보라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1. 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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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성인은 낮 동안 4~6회, 야간 수면 중에는 한 번 정도 소변을 보는 것이 정상이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팀이 병원을 찾은 전립선·방광 질환자 695명 대상으로 잔뇨, 세뇨, 주야간 빈뇨, 소변 통증, 급박뇨, 탁한 소변, 혈뇨 등 9가지 주요 소변 증상을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의 45%(313명)가 주간 빈뇨를, 35.4%(246명)가 야간 빈뇨로 고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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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뇨는 세균 감염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방광에 염증이 있는 경우 흔히 나타난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일반적으로 성인은 낮 동안 4~6회, 야간 수면 중에는 한 번 정도 소변을 보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배뇨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늘어 하루 10회 이상 화장실을 들락날락 하면 빈뇨(頻尿)라고 한다. 빈뇨가 있으면 거의 매시간 마다 화장실을 찾지만 막상 소변을 시원하게 배출하지는 못한다.

빈뇨는 세균 감염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방광에 염증이 있는 경우 흔히 나타난다. 특히 간질성 방광염 등 만성 염증으로 방광이 섬유화된 경우 통증과 잦은 소변 증세에 시달리며, 20~30대 여성에도 많은 과민성방광은 염증이나 세균감염 없이도 과도하게 방광이 민감해져 빈뇨 증세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남성은 전립선 비대증, 만성전립선염 등 전립선 질환의 증상으로 빈뇨가 나타난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팀이 병원을 찾은 전립선·방광 질환자 695명 대상으로 잔뇨, 세뇨, 주야간 빈뇨, 소변 통증, 급박뇨, 탁한 소변, 혈뇨 등 9가지 주요 소변 증상을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의 45%(313명)가 주간 빈뇨를, 35.4%(246명)가 야간 빈뇨로 고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잔뇨(소변 후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느낌)를 주증상으로 호소한 환자가 61.2%(425명)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주야간에 걸쳐 화장실을 자주 가고도 소변을 시원하게 배출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방광 기능 회복하려면

빈뇨는 왜 생길까. 정상 방광은 소변이 일정 수준(250~300ml 정도)으로 차오르면 뇌에 배출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전립선과 방광에 염증, 방광의 기능과 탄력성이 떨어진 상태, 스트레스 과로 등 심신의 면역력 저하가 겹치면 소변 배출 매커니즘에 이상이 생겨 수시로 요의를 느끼게 된다.

잦은 소변으로부터의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결국 방광염, 과민성방광 등 원인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섬유화된 방광 기능을 되살리고 자율신경 정상화,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한방에서는 소변을 개선하는 복분자와 오미자, 천연 항생제로 불리는 금은화, 포공영 등 자연 약재를 활용하는 한약 치료를 하며, 이 치료는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남성들의 만성전립선염은 항생제나 배뇨제 같은 약물치료에 제대로 반응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손기정 원장은 "강력한 항염, 배농작용과 함께 열을 내리는 금은화(인동초 꽃), 패장근 등 순수 한약재를 활용하면 장기간 항생제 복용으로 인한 내성을 극복하며 전립선과 방광 기능을 개선하여 소변 증상을 정상으로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생활 요법도 중요하다. 빈뇨의 고통을 줄이려면 몸을 따뜻하게 해 회음부 주변과 복부, 골반 근육을 이완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집에서 반신욕이나 온열 찜질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배뇨 작용과 관련이 깊은 물과 음식은 조절해야 한다. 카페인이나 알코올은 소변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최근 커피를 즐기는 인구가 급증했는데 이뇨작용이 강해 소변의 횟수를 급격히 늘린다. 술은 그 자체로 수분이 많기도 하며, 염증성 질환인 전립선염이나 방광염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자제가 필요하다. 이뇨를 촉진하는 발포성 포도주와 샴페인 등 탄산음료, 초콜릿, 매운 음식 및 인공 조미료를 가급적 줄여야 한다. 레몬, 감귤류, 식초 등 산미가 있는 음식 또한 방광 점막을 자극해 요의(尿意)를 촉진할 수 있다.

손기정 원장은 “특히 추운 날 잠들기 전에는 물, 음료, 커피, 술 등을 많이 섭취하면 야간에 배뇨활동이 일어나 수면을 방해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며 “이러한 빈번한 배뇨는 습관성으로 발전하여 횟수가 더욱 증가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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