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韓의 中경사론·시진핑 교체론..美전직관료의 對바이든 조언 '파장'
이준기 입력 2021. 01. 29. 16:01 수정 2021. 01. 29. 16:26기사 도구 모음
"한국의 중국 경도를 경계하려면 한·일 관계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 "중국 공산당 전체보다 시진핑(사진 오른쪽) 국가주석으로 목표를 좁힌 전략이 더 달성 가능한 목표를 제시할 거다."
28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조 바이든(왼쪽) 미국 행정부의 대중(對中) 전략에 관한 익명의 미국 전직 고위관리의 이 같은 제언이 파장을 몰고 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美, 공산당 아닌, 시진핑 교체에 초점 맞춰야"
동맹 중요성 강조.."韓日 관계 정상화 시급해"
28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조 바이든(왼쪽) 미국 행정부의 대중(對中) 전략에 관한 익명의 미국 전직 고위관리의 이 같은 제언이 파장을 몰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니나 최근 바이든 외교·안보 라인이 일제히 대중 파상공세를 펴는 것과 맞물려 향후 미·중 관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대중 압박의 핵심인 동맹연합과 관련, 한국의 이른바 ‘중국 경사론’(중국에 기울기)을 콕 짚으며 이를 막으려면 핵심동맹인 한·일 간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 양국 사이에 낀 한국으로선 곤혹스러운 처지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전직 고위관리의 기고문은 워싱턴DC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에 실은 80장 분량의 보고서를 축약한 것이다. 폴리티코는 이 관리에 대해 “중국을 다뤄본 경험 등 깊은 전문성을 지닌 전직 고위 행정부 당국자”라며 “그의 요청을 받아 초유의 익명 보고서 발간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관리는 보고서에서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작금의 미군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만약 감축 또는 철수 결정을 내릴 경우 중국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거다. 이 경우 중국은 한국에 ‘북핵의 미래 위협에 대처하려면 미국이 아닌 중국을 선택하는 게 최선’이라고 결론 내리게 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동맹은 더는 선택이 아닌 필수여야 한다”며 일치된 대중 대응을 위해 주요 동맹들과 전적으로 조율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한국이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전략적으로 표류하는 걸 막으려면 한·일 관계 정상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 관리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접근은 백악관이 지금까지 쏟아낸 것보다 더 많은 집중, 관심이 필요하다”며 “시 주석은 권위에 대한 대내외적 도전에 맞서 나라를 하나로 묶기 위해 종족민족주의를 사용했다. 중국 내 소수민족을 취급하는 그의 방식은 대학살에 가깝다. 시 주석의 중국은 갈수록 새로운 형태의 독재적인 경찰국가를 닮아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시 주석은 거의 모든 의사결정권을 자신의 손에 쥐고서, 그 권력을 중국의 정치, 경제, 외교 정책 궤적을 바꾸는 데 사용하고 있다”며 “이런 현실을 고려할 때 미국은 시 주석 및 그의 이너써클(내부자들)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그는 “중국 공산당 전체보단, 시 주석으로 목표를 좁힌 전략은 더 달성 가능한 목표를 제시할 것”이라며 “전략이 성공한다면 시 주석이 조만간 더 전통적인 형태의 공산당 지도부로 교체되는 게 불가능하다고 볼 이유가 없다”고 적었다. 시 주석 교체가 최선의 대중 전략일 수 있다는 게 이 관리의 주장인 셈이다.
이와 관련, 폴리티코는 “시 주석을 정면으로 겨냥한 반면, 공산당은 미국이 협력할 수 있는 기관으로 상정한 셈”이라며 “미국은 중국의 정권교체가 아닌 리더십 교체에 집중하라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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