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 후보자들.."부동산 공급 정책" 집중

이현주 2021. 1. 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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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선거 예비경선 후보자 비전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서 7분씩 발표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나경원, 오세훈, 이종구, 오신환, 조은희, 이승현, 김선동, 김근식 후보가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후보 비전스토리텔링PT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박준이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예비 경선 후보자 8명은 서울을 발전시킬 공약들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기존 인물이 아닌 새로운 얼굴을 시장 후보로 내세워 세대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경선 후보자 비전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PT)이 열렸다.

이날 발표에서 후보자들은 공통적으로 부동산 정책에 집중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이종구 전 의원은 "그린벨트를 풀어서 15평 규모의 작지만 팬시(fancy)한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며 "역세권은 고밀도로 개발하고 용적률 건폐율은 상향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은행 LTV에다 서울시가 추가로 40% 대출보증 해줘서 신혼부부나 첫 주택 갖고자 하는 분들께 장기저리로 지원하겠다"며 "3억짜리 15평 집을 6000만원이면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금 감면도 의지도 내비쳤다. 이 전 의원은 "1단계로 종부세 기준 현재 9억에서 12억으로 상향하고 12억 이하는 재산세 50%를 감면하도록 하겠다"며 "2단계는 종부세 폐지하고 재산세로 통합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양도세 중과 또한 폐지하고 3단계로는 늘어난 재산세로 강남북균형발전기금을 만들어 강남북 격차를 해소하겠다"면서 "서울 시내 대학교가 60개 정도 있는데 이 주위에 산학협력 단지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신환 전 의원은 서울을 입체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 전 의원은 "입체도시는 파묻는 게 아니라 도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고 사람을 키우는 것"이라며 "기존의 평면적 도시 계획에서 지하와 지상의 확장적 입체화를 통해 미래 전략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울을 4권역으로 나눠 도시경제를 확보하겠다"며 "낙후된 서남권 발전을 위해 금천구청역에서 노량진역까지 스타트업 코리도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재개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전 의원은 "패스트트랙 도입하고 용적률 풀어서 민간 시장 활성화시키겠다"며 "내 집 살 기회 빼앗긴 서민들과 전세난민들 청년들에게 주거사다리를 놓겠다"고 강조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전국 최초로 1인가구 지원센터 만들어서 대통령도 서울시장도 따라했다"며 "부동산 햇볕정책으로 65만호 공급하고 우리 청년들에게 월세로 전전하지 않고 양질의 내집주택 10만호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코로나 방역 촘촘히 하고 중소 소상공인에게 영업손실 보상하겠다"며 "엄마의 마음으로 약자와 동행을 하겠다"고 했다.

여성 가산점을 포기하자고 제안한 조 구청장은 "실력으로 당당히 승부할 때 나중에 여성 후보들 후배들에게 여성 가산점 더 많이 줘야 한다 말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며 "그때 그 사람이냐, 참신한 새바람이냐. 인지도만 높은 정치인이냐 실력 있는 일꾼이냐. 돌풍의 주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나경원 후보가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후보 비전스토리텔링PT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나경원 전 의원은 "재건축 재개발 확 풀어드려야 한다"며 "짓고 싶은 사람은 짓고 팔고 싶은 사람은 팔게 해 드려야 한다. 부동산으로 인한 세금 고통도 확 걷어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 때문에 이사 가는 일 없게 하겠다"며 "25개구에 글로벌 커뮤니티센터로 돈 안 드는 영어 교육 환경 만들어드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최저생계비 보장으로 절대 빈곤 없는 서울을 만들고 노인과 장애인 모두 편한 '배리어 프리' 서울을 만들겠다고도 발표했다. 나 전 의원은 "이번 선거는 유능한 서울시장 뽑는 것 뿐만 아니라 바로 정권을 심판해야 하는 선거"라며 "저 혼자 좋은 시장으로는 내년 정권 교체 할 수 없다. 정치력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로 위기에서 구해내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과거의 경험을 보여주며 서울시장으로서 경력을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제 주택공약은 속도"라며 "일해 본 경험으로 어떻게 하면 빠른 속도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지 분명하게 방법 제시해서 서울시민 여러분들게 희망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1인가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1인가구 보호 특별대책본부 만들어서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1인가구 보호대책을 입체적 종합적으로 신속하게 해결하겠다"고 했다. 또 지상철이 지나는 공간을 공원으로 바꾸고 용산을 서울의 경제 중심지로 바꾸겠다고 했다.

김선동 전 의원은 "서울시장이 되면 맞닥뜨려야 될 세 가지 현안이 부동산, 코로나 그리고 세금"이라며 "분명한 원칙을 갖고 중앙정부와 맞설 땐 맞서면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부동산 대책은 고층화하면서 주변을 녹지화하는 것이 큰 방향 설정이라고 생각한다. 층고제한 규제 대거 풀어내겠다"고 했다. 코로나19 방역은 평수별로 수용 가능한 인원을 명확히 하는 단일한 기준을 먼저 세우고 재산권 보호를 위한 세금 문제도 바로세우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65세 이상 1가구 1주택자 종부세 면제 ▲서울형 최저임금제 실시▲소득 양극화 개선 기금 8조원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3억 전세 신혼주택 5만호를 공급하고 대학등록금을 520만원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나경원, 오세훈 후보가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후보 비전스토리텔링PT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자신을 '국민의힘 신인'이라고 소개한 이승현 한국외국기업협회 명예회장은 삼성전자에서 근무한 경력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최고를 지향하고 변화를 선도하며 균형발전을 이루도록 하겠다"며 25개 구청을 9개로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회장은 "남은 구청에다가 컨벤션센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주택 100만호를 공급하고 보육과 교육은 서울시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자식 빼고 다 바꾸자는 이건희 회장 말씀이 떠올랐다"며 "새로운 공약 냈다고 변했다고 하겠나. 유일한 변화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 사람이 나왔을 때 비로소 저 당이 변하겠구나 한다"며 "새로운 사람 이승현이 반드시 이겨 정권 교체 디딤돌이 되겠다"고 자신했다.

김근식 경남대학교 교수는 "편한 경선 결과는 뻔한 본선 패배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 많은 서울 시민들의 걱정"이라며 운을 뗐다. 김 교수는 "박원순 시장 10년 간 글로벌 메가시티 활력이 사라졌다"며 "시장친화적 부동산 정책 규제 완화하고 획기적으로 일자리 지키고 만들어내는 청년 창업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서울시민이 안심하고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도시재생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무회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장관들과 문재인 대통령, 집권 여당에 굴하지 않고 싸우겠다고 했다. 이어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서울시장이 되고 서울시장 청년 러닝메이트와 함께 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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