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못한 국힘 여성위원장 "나경원·이언주·조은희, 女가산점 받아라..趙, 겸손하기를"

2021. 1. 3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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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이 보다 못해 여성가산점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앞서 이뤄지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여성가산점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는 와중이다.

김숙향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은 31일 페이스북에서 "나경원·조은희·이언주 후보는 여성가산점을 포기하지 말고 기필코 받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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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 "경선, 당당히 女가산점 받지 말자"
여성위 "쉽게 던질 수 있는 말 아니다"
나경원 전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이 보다 못해 여성가산점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앞서 이뤄지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여성가산점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는 와중이다.

나경원 전 의원과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이 제도를 놓고 결이 다른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특히 조 구청장이 나 전 의원을 향해 "경선에서 여성 가산점을 받지 말자"고 거듭 주장하는 모습이다.

김숙향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은 31일 페이스북에서 "나경원·조은희·이언주 후보는 여성가산점을 포기하지 말고 기필코 받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여성가산점은 여성 후보 개인에게 주어지는 게 아니다"며 "여성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자는 취지에서 주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가산점 역시 선례가 되기에는 많은 논의를 거쳐 결정된 것으로 안다"며 "이번 선거에선 기득권을 누린 여성들이기에 받지 말고 다음에 신인에게 더 많이 주자고 툭 던져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조 구청장을 겨냥해 "가산점 포기는 얼핏 듣기에는 멋지게 들린다"며 "여성 당원들과 여성 정치 신인, 아직도 사회에서 여성이기에 불이익을 당하는 분들을 생각하면 쉽게 던질 수 있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아가 "여성 후보들이 포기하는 여성 가산점은 사회 곳곳 약자로서 보호받을 수 있는 누군가의 10%, 20%란 것을 잊지 말고, 자신감을 넘어 겸손함으로 경선 과정에 임해주길 말씀드린다"며 "여성가산점 포기가 당당한 게 아니라, 여성가산점을 지켜내는 게 당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개인적 유리천장은 깨졌을지 몰라도, 아직 대다수의 유리천장은 실금도 없다"고도 했다.

앞서 조 구청장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여성 최초 원내대표를 지낸 나 후보나 여성 최초 서울시 부시장을 지낸 저나 이미 혜택을 받아 유리천장을 깬 기득권"이라며 "젊은 후배들에게 당당하려면, 가산점 덕분에 이겼다는 소리는 듣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보다 더 앞선 시점에서도 나 전 의원을 향해 "서울시민들은 4월7일 보궐선거에서 여성이라고 2표를 주고 남성이라고 1표를 주는 게 아니다"며 "우리 당의 최종 후보가 결정된 후, 야권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도 이 문제는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며 여성가산점을 받지 말자고 주장한 바 있다.

반면 나 전 의원은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여성가산점을 받고 말고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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