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꺾였다"..영업제한에 자영업자들 반발

남영주 2021. 1. 3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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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에겐 오늘 소식이 참 힘드셨을 겁니다.

남영주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6년째 치킨집을 운영해 온 김자운 씨.

지역 상인들과 현행 9시까지로 제한된 영업 시간을 1시간만 연장해 달라고 요구해 왔지만,

오늘 정부 발표를 듣고 다시 한 번 낙담했습니다.

[김자운 / 치킨집 사장]
"저희는 그냥 죽는 거죠. 살아남을 수가 없어요. 지금 제 주변에 문 닫는 지인들도 많고. 월세도 계속 밀리고 있고, 많이 힘들어요."

정부에서 나눠 준 지원금은 바닥난 지 오래.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안보인다는 게 문제입니다.

[김자운 / 치킨집 사장]
"(지원금은) 월세 5분의 1도 안 되는 돈이죠.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좌절밖에 없죠. 희망이 아예 안 보이죠."

영업시간 연장이 절실한 건 노래방 업계도 마찬가지.

텅빈 노래방을 매일 소독해 보지만

밤 시간 손님을 못받는 상황에선 임대료조차 내기 어렵습니다.

[김모 씨 / 노래방 사장]
"폐업하기도 어려운 상태라서 그냥 버티고 있는 상태, 대출받아서 계속 월세를 내고 있는 거예요. (영업) 시간을 좀 늘려줬으면 좋겠어요."

심야 시간 문을 열어 놓는 식으로 영업시간 제한에 반발해 온 PC방 업계도 참을만큼 참았다는 반응입니다.

[정모 씨 / PC방 사장]
"계속해서 자영업자에게만 규제를 강요하는 게 불합리하다. 더 이상 규제를 따를 수만은 없다, 강제영업을 할 것이다…."

식당과 노래방, PC방 업주 등 자영업자들은 시간 제한 없는 영업강행에 나설지를 놓고 설문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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