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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되면 입사해" 직원 망언에..KBS "국민이 주인인데 송구"(종합)

김정현 기자 입력 2021. 02. 01. 14:09 수정 2021. 02. 0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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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직장인 커뮤니티에 '직원 절반이 1억받는 KBS 욕하지말고 능력되면 입사하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커지자 KBS가 1일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31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KBS 직원으로 인증된 한 사용자는 '우리회사 가지고 불만들이 많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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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하루 만에 "이유 여하 막론, 대단히 송구" 공식입장문
'수신료 인상 추진' KBS..국민 여론 악화 의식한듯 '빠른 대응'
KBS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직장인 커뮤니티에 '직원 절반이 1억받는 KBS 욕하지말고 능력되면 입사하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블라인드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직장인 커뮤니티에 '직원 절반이 1억받는 KBS 욕하지말고 능력되면 입사하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커지자 KBS가 1일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31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KBS 직원으로 인증된 한 사용자는 '우리회사 가지고 불만들이 많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해당 글에는 "너네가 아무리 뭐라해도 수신료는 전기요금 포함돼서 꼬박꼬박 내야되고, (KBS는) 평균연봉 1억이고 성과급같은 거 없어서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다"며 "제발 밖에서 우리 직원들 욕하지마시고 능력되시고 기회되시면 우리 사우님되세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작성자는 글을 게시한 뒤 곧바로 삭제했지만, 해당 글은 캡처된 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지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양승동 KBS 사장이 지난달 27일 KBS 수신료 인상을 상정한 정기 이사회에 참석했다. (KBS 제공) © 뉴스1

논란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KBS가 직접 나섰다.

1일 KBS는 "KBS 구성원의 상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이를 읽는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임금체계 개선과 직무재설계 등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경영을 효율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는 내용의 공식입장문을 발표했다.

KBS가 온라인에 게시된 글에 대해 하루 만에 공식입장까지 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처럼 KBS가 '긴급 대응'에 나선 것은 현재 KBS가 이사회에 상정한 수신료 인상안에 대한 여론의 악영향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KBS는 지난달 27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수신료를 현행 월 2500원에서 월 384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상정했다. 최종 인상금액은 KBS 이사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되고, 수신료 인상은 방송법 제65조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국회의 승인을 받아야 확정된다.

수신료 인상은 예능·드라마 등 콘텐츠 경쟁력 저하로 광고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KBS의 '염원'이지만, 수신료 인상에 대한 여론은 싸늘한 상태다.

특히 적자 상황에서도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으며 보직조차 없는 KBS 구성원이 다수 존재하는 등 '방만 경영'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받고 있는 상황에서 수신료 인상의 의의가 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블라인드 게시글에 대해서도 온라인에서는 "이렇게 기본적으로 돈이 따박따박 꽂히니 정권 바뀔 때마다 정권홍보방송으로 전락한다", "몇년동안 제대로 된 드라마 예능도 못만들고 있는데, 취업 때 능력 다 쓰지말고 광고로 돈 좀 벌어봐라"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도 KBS의 수신료 인상과 관련해 인건비 문제를 문제삼고 나섰다.

김웅 의원(국민의힘)은 페이스북을 통해 'KBS 직원 60% 연봉 1억원 이상, 2053명이 무보직'이라는 글을 올려 KBS의 수신료 인상 추진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KBS는 보도자료를 통해 "1억원 이상 연봉자는 (60%가 아니라) 46.4%이며, 1억원 이상 연봉자 중 무보직자는 (2053명이 아니라) 1500여명"이라고 반박해 빈축을 산 바 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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