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감금한 미얀마 軍, 쿠데타 공식 인정.."부정선거 대응"

이슬기 기자 2021. 2. 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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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여권 지도자들이 구금됐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일 보도했다.

미얀마 군부는 이날 쿠데타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권력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군부는 수치 총선 부정을 일으킨 수치 고문을 자택에서 체포하고, 윈 민 미얀마 대통령과 NLD 고위 인사들도 구금했다면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게 권력이 이양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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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D의 선거 사기에 대응해 구금조치 시행"
軍, 지난 총선 패배 이후부터 부정선거 주장
"최고사령관에 권력 이양" 1년 비상사태 선포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 최고사령관. /EPA 연합뉴스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여권 지도자들이 구금됐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일 보도했다. 미얀마 군부는 이날 쿠데타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권력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미얀마군(軍)은 이날 "집권당인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선거 사기(election fraud)에 대응해 구금조치를 실행했다"며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군부는 수치 총선 부정을 일으킨 수치 고문을 자택에서 체포하고, 윈 민 미얀마 대통령과 NLD 고위 인사들도 구금했다면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게 권력이 이양됐다"고 했다.

NLD는 미얀마 민주화 혁명의 상징이자 '아시아의 만델라'로 불리는 수치 고문이 이끄는 정당으로, 지난 2015년 총선에서 압승해 53년 간의 군부 집권을 종식시켰다. 이어 지난해 11월 총선에서도 군부 연계 정당을 제치고 전체 의석의 80% 이상을 얻으며 '문민정부 2기'를 열었다.

이에 군부는 860만 명의 유권자 명부가 조작됐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수치 고문이 총선 승리를 계기로 군 정권 시절 만들었던 헌법 개정을 추진하자 군부는 쿠데타까지 시사하며 거세게 저항해왔다. 결국 여권 지도자들을 구금하면서 실제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다.

이날 군부가 쿠데타를 감행한 이후 미얀마 국영 TV와 라디오 방송은 페이스북을 통해 '기술적 문제'로 방송이 불가하다는 공지를 게재했다. AFP통신 등 외신은 미얀마 수도인 네피도와 최대 도시 양곤에서 인터넷과 전화선 일부가 끊겼다고 전했다.

국제사회는 즉각 유감을 표명하며 정부 인사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얀마의 현재 국명과 과거 국명인 버마를 혼용하며 "우리는 미얀마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며, 선거 결과를 바꾸려거나 미얀마의 민주화를 방해하려는 시도에 반대한다"고 했다.

호주 정부 대변인도 성명에서 "미얀마 군이 또다시 정부를 장악하려 한다는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라며 "불법적으로 구금된 정부 인사들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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