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거리두기 또 연장' 상인들 탄식..'삭발 호소'까지

조정아 2021. 2. 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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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어제(지난 31일) 사회적 거리두기 현 단계를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했죠.

영업 제한이 풀리기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던 소상공인들은 탄식과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일부 노래방 업주들은 '삭발'까지 강행하며 정부와 자치단체에 항의했습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노래방 업주 수십 명이 손팻말을 들고 또다시 대전시청 앞에 모였습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현 단계를 설 연휴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하자 항의에 나선 겁니다.

일부 업주들은 분노를 표하면서 삭발까지 했습니다.

석 달째 영업 제한을 받아 생계조차 어렵다며 지원금보다 영업 시간 연장이 우선이라는 겁니다.

아예 영업이 금지돼온 유흥업소 주인들은 허탈감이 더 큽니다.

영업시간을 제한 받더라도 집합금지 명령만은 풀리지 않을까 조금이나마 기대한 탓입니다.

또 다시 텅 빈 가게를 마주할 생각에 그저 막막합니다.

[김성균/유흥업소 운영 : "집합 금지를 하잖아요 우리는. 9시까지가 아니잖아요. 우린 죄인이 아니잖아요. 똑같이 세금내고 먹고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고.."]

영업시간 연장이 절실한 건 24시간 음식점도 마찬가지.

이 음식점은 매출이 1/3 줄면서 다른 지역에서 운영하던 매장 두 곳의 문을 아예 닫았습니다.

그동안 정부의 방역 조치를 믿고 기다렸지만, 이제 더는 버틸 수 없었다는 겁니다.

[강정이/음식점 주인 : "혹시나 연말에, 아니면 신년에, 명절 때 기대를 정말 많이 했어요. 그동안 장사 못 한 거 월세라도 복구 할 수 있을까.."]

설 대목을 날린 전통시장도 한숨이 깊습니다.

[이재숙/시장 상인 : "나오시는 것도 자제를 하고 모이는 것도 자제를 하다보니까 경기가, 시장 상인들이 진짜 힘들어요."]

정부와 자치단체가 영업손실을 본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소상공인들의 생계 회복에는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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