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 연휴 이동 자제 권고..국민 81% "거리두기 효과 있지만 피로감"

신지혜 2021. 2. 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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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역당국은 다음 달 학교 개학을 앞두고 있는 만큼 설 연휴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또 코로나19가 안정되면 설 연휴 전에라도 방역조치 완화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보건전문가들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내놨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병원과 노숙인 시설, 고시텔 등으로 감염 장소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감염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 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다시 상승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다음 달 학교 개학을 앞두고 확진자 수를 최대한 억제해야 하는 만큼, 다음 주 설 연휴 동안 이동과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 전이라도 확실한 안정세에 접어들면 방역 기준 완화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습니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도 검토 중입니다.

오늘 보건복지부가 개최한 관련 토론회에선 지금같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가능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권순만 교수는 학교 폐쇄는 방역 효과는 적지만 사회적 비용은 엄청나다면서,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대 의대 김윤 교수는 최근 한 달간 국내 코로나 19 치명률은 2.8%로 확진자 수가 많은 해외 주요국보다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확진자 수 감소에 매몰된 대책을 수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드는 비용을 의료 체계에 투자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보건복지부 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8명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코로나 19 3차 유행 차단에 효과적이었지만 동시에 피로감을 느꼈다고 답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모든 국민에게 공정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가 49.3%, 그렇지 않다가 48.3%으로 팽팽했습니다.

응답자 79.8%는 방역지침으로 영업 손해를 본 자영업자에게 정부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는데, 추가 세금을 낼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22%에 불과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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