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고용 요구" 건보공단 콜센터 파업..제2의 '인국공' 되나

김형래 기자 2021. 2. 2. 20: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고객센터 상담직원들이 공단에 직접 고용을 요구하면서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공단은 물론, 공단 노조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인데 지난해 인천공항공사에서 정규직 전환을 놓고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던 것과 비슷합니다.

김형래 기자가 자세한 내용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상담사 1천600여 명 가운데 800여 명이 어제(1일)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비정규직 철폐하라!]

이들은 공단이 콜센터 업무를 위탁한 협력업체 정규직인데, 임금 인상, 근무환경 개선과 함께 공단이 직접 고용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경희/공공운수노조 건강보험 고객센터지부 본부지회장 :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건강보험 고객센터 상담사로 인정받고 싶은 거고요, 저희 당사자를 포함한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와 닮았습니다.

인천공항공사가 협력업체 비정규직 보안검색요원들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했는데 형평성 논란이 커졌습니다.

공단 측은 처우 개선은 협의할 수 있지만, 직접 고용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공단 관계자 : 공단은 앞으로도 협력사와 함께 콜센터 직원의 근로환경과 처우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해 건보공단 노조의 자체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분의 3 이상이 고객센터 상담사들의 직접 고용을 반대했습니다.

청와대 국민 청원에는 취업 준비생이라고 밝힌 사람이 반대 글을 올렸습니다.

공기업 정규직이 되기 위한 입사 경쟁을 고려할 때 공정성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에 닷새 동안 4천800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논란 속에서 건보공단 상담사들은 오는 9일까지 파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하정우 G1방송, 영상편집 : 김선탁, VJ : 신소영) 

김형래 기자mra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